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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권리 선언, 페미니즘을 위한 역사적 명언들
[신간]여성 권리 주장 ‘역사적 페미니즘 명언’ 한곳에
18세기를 대표하는 페미니스트 올랭프 드 구주의 명문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3-15 14:35:43
▲ 올랭프 드 구주, 여성의 권리 선언, 동글디자인, 1만3000원
이 책은 여성들이 자신의 사회적 권리를 찾기 위해 한 세기 넘도록 힘겹게 투쟁해온 여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프랑스 최초의 여성 권리 선언이자 전 세계 페미니즘 연구자들이 반드시 읽는다는 올랭프 드 구주의 글과 UN의 여성 차별 철폐 선언, 그리고 수십 명의 저명한 여성 운동가들의 명언을 담은 이 책은 여성들의 문제의식과 투쟁, 성취를 담고 있지만 단지 여성만을 위한 기록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믿는 모든 독자들의 생각을 환기시키는 흥미로운 텍스트다. 
 
이 책의 특징은 페미니즘에 대한 다양한 주장을 담은 명언을 다채로운 디자인으로 한 권에 담아냈다는 것이다. 여성의 권리를 주장한 다양한 표현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전적 기능을 하므로 여성 인권과 관련된 문제를 다루는 이들에게도 유익한 자료가 될 것이다. 여성 인권에 관한 무겁고 진지한 내용을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이 책의 저자이자 최초의 근대적 페미니스트로 평가받는 올랭프 드 구주는 1791년 프랑스 헌법이 제정된 직후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평등한 참정권을 보장하고 있는 프랑스 헌법이 여성의 참정권을 다루거나 고려하고 있지 않는다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꼈다. 당시 프랑스 헌법은 오직 남성들의 권리만을 보장하고 있었다. 또 결혼에 있어서도 법적, 경제적 평등과 같은 문제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배우자로부터 폭행을 당한 여성도 이혼을 선택할 권리, 양육권, 위자료 청구와 같은 재산권 등 여러 권리를 주장할 수 없었다. 올랭프 드 구주는 혁명적인 관점에서 1791년의 헌법에서 누락된 영역을 담은 별도의 글을 써서 여성들이 응당 누려야 할 평등할 권리를 밝혔다.
 
올랭프 드 구주가 주장했던 모든 차별과 억압의 철폐는 급진 공화파의 기득권자들이나 18세기 계몽주의가 두려워했던 가치였다. 그녀는 흑인노예법이 존재하던 시대에 희곡과 평론 등을 통해 흑인 인권과 노예제 폐지를 주장했고 종교결혼 대신 커플의 시민계약 결혼과 이혼의 제도화를 제안했다. 이 책은 최초의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구주가 주장했던 여성의 권리들과 함께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수많은 여성의 권리 선언을 한 권에 담고 있다.
 
여성이 단두대에 설 수 있다면 연단에도 설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올랭프 드 구주는 “여성들의 가장 큰 적인 여성들 자신”이라는 말을 남겼다. 여성들 스스로 각성해 더 이상 서로 모여 고립돼 타인의 동정을 구하지 말고 사회로 나아가 직접 권리를 주장하며 현실 문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그 정신을 계승한 수많은 페미니스트들의 명언들을 함께 다룬다. 또 여성의 지위를 강조하는 다양한 생각의 발전 속에서 여성의 권리가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전한다. 
 
각 명언마다 독특한 스타일의 폰트를 사용해 가독성을 높이고 짤막하면서도 강렬한 문구로 역사 속 페미니스트들의 생각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을 여러 번 읽고 나면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데 대한 두려움이 싹 사라질 것이다. 그 옛날, 당당하게 단두대에 올랐던 올랭프 드 구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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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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