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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로를 거닐다 보면 ‘삼성SDS’라는 글씨가 붙어 있는 건물이 여럿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삼성SDS 본사인 일옥빌딩이다. 삼성SDS는 본사 사옥을 비롯해 다수의 건물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다. 삼성SDS가 직접 소유하고 있는 건물로는 삼성SDS 멀티캠퍼스가 있다. 지하 8층, 지상 20층의 이 건물은 연면적이 2만1421.9㎡(6480.1평)에 달한다. 부지면적은 1316.9㎡(398.4평)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삼성SDS는 1996년 5월 이곳 부지를 매입했다. 건물의 준공은 1997년 이뤄졌다. 삼성SDS의 작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30일 기준 멀티캠퍼스 토지와 건물의 장부가액은 647억원이다. 부동산들이 감안하는 현재 시세를 고려하면 멀티캠퍼스가 속한 토지의 가격은 12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토지와 건물을 매각할 경우 땅값으로만 두 배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멀티캠퍼스 건물은 삼성이 ICT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하나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수용인원 1500명의 이 건물에서는 다양한 IT 관련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이외에 삼성이 선릉역 근처에서 사용 중인 빌딩은 모두 4곳이다. 모두 사무실을 빌려서 사용 중이다. 대표적으로 삼성동에 있는 삼성동오피스빌딩은 삼성생명이 지난 2007년 매입한 후 삼성SDS와 삼성전자 등 계열사들에 임대해 주고 있다. 삼성SDS는 이렇게 흩어져 있는 부서들을 한 곳에 모으기 위해 현재 건설 중인 잠실향군타워가 완공되면 이곳을 빌려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삼성SDS는 작년 말 현재 근무인력만 1만4300명에 달할 정도로 IT공룡이다. 단 7년 만에 6000명이 증가해 가히 파죽지세의 성장이다. 하지만 삼성SDS는 비상장이다. 삼성그룹의 모함(母艦)인 삼성전자가 대주주이지만 개인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81%를 갖고 있어 1대주주다. 상장시 막대한 주식차익 실현이 기대되기도 한다. 삼성SDS는 이처럼 포스트 이건희 시대 후계구도의 한 중심에 있다. 이 같은 배경으로 삼성SDS가 소유하거나 사용 중인 강남의 여러빌딩들은 마치 ‘이재용 시대’의 깃발이 걸려 있는 것으로 비유된다. 삼성SDS의 멀티캠퍼스 외에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강남 곳곳의 빌딩들에 대해 스카이데일리가 취재했다. ‘테헤란로의 빌딩들<42>-삼성SDS 멀티캠퍼스 외’ 상편에 이어 하편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두 부자(父子)에게 삼성SDS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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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S의 멀티캠퍼스(위·위치도)는 총 수용인원 1500명의 초대형 IT교육시설이다. ⓒ스카이데일리 <그림=최은숙>
테헤란로를 거닐다 보면 ‘삼성SDS’라는 글씨가 붙어 있는 건물이 여럿 보인다. 주로 선릉역 인근에서 발견되는 건물들은 대개 삼성SDS가 일부 공간을 빌려서 사용 중이다.
대표적인 건물이 선릉역과 르네상스호텔 사거리 사이에 있는 일옥빌딩이다. 이 건물은 삼성SDS 제1본사의 주소지다. 다른 삼성계열사들이 사옥건물을 직접 소유하는 것과 달리 삼성SDS 본사는 다른 소유주의 건물을 임차해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SDS가 직접 소유하고 있는 건물도 있다. 역삼역에서 르네상스호텔 사거리 사이에 있는 삼성SDS 멀티캠퍼스는 소유주가 삼성SDS로 돼 있다.
삼성SDS가 지난 1990년대 개관한 멀티캠퍼스 건물은 삼성이 ICT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하나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장부가액 647억원, 현재가치는 1200억원대
역삼역 1번출구에서 테헤란로를 따라 르네상스호텔 방면으로 걷다보면 에메랄드색 창문이 인상적인 멀티캠퍼스를 발견할 수 있다.
건물 옆에 세로로 붙어 있는 간판에는 ‘삼성SDS 멀티캠퍼스’라는 건물이름이 쓰여 있다.
강남구 역삼동 718-5에 서 있는 지하 8층, 지상 20층의 이 건물은 연면적이 2만1421.9㎡(6480.1평)에 달한다.
▲ 삼성SDS 멀티캠퍼스 앞 거리 ⓒ스카이데일리
부지면적은 1316.9㎡(398.4평)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삼성SDS는 1996년 5월 이곳 부지를 매입했다. 건물의 준공은 1997년 이뤄졌다.
삼성SDS의 작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30일 기준 멀티캠퍼스 토지와 건물의 장부가액은 647억원이다.
부동산들에 따르면 현재 이곳 시세는 3.3㎡당(평당) 3억원대를 보이고 있어 멀티캠퍼스가 속한 토지의 가격은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토지와 건물을 매각할 경우 땅값으로만 두 배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90년대 개관한 삼성의 ICT 사업 상징
1997년 개관한 멀티캠퍼스는 준공 당시 국내 정보통신 전문교육센터 중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이 건물에는 교육장 50실, 분임연구실 4실, 세미나실 1실, 국제회의실 1실 등이 구비돼 있다.
▲ 지하 8층, 지상 20층의 멀티캠퍼스 내에는 다양한 교육장과 관련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스카이데일리
1층 로비에는 휴게실이 있고 20층에는 식당이 위치해 있다. 7층에는 장애인 전용 교육관이 있으며 13층에는 교육지원센터가 있어 교육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다양하게 갖췄다.
삼성SDS가 밝힌 1일 최대 수용인원은 1500명이다.
멀티캠퍼스에서는 각종 IT 기술에 관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프로그래밍, 모바일, DB, 보안 등 IT의 핵심 기술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이 연중 열린다.
또 경영자를 위한 경영교육도 개최된다. 전략기획, 영업마케팅, 인사 등 다양한 경영직무 교육과 리더십 교육 등이 열린다.
이외에 IT 관련 자격증 교육, 중소기업 무료교육, 취업지원교육 등이 이뤄지고 있다.
1만4000여 직원 테헤란로 곳곳 사무실 빌려 사용 중
교육공간으로 쓰이는 멀티캠퍼스 외에도 삼성SDS는 테헤란로 곳곳에 사무실을 임차해 사용 중이다. 회사는 커졌는데 이들을 한 곳에 모을 사옥 건물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SDS의 직원수는 2005년 8420명에서 2008년 1만명을 넘어섰고, 2012년 12월 현재는 1만4300명에 달한다. 7년간 6000명이 증가했다.
삼성SDS 홈페이지를 보면 역삼동 일옥빌딩과 멀티캠퍼스 외에도 분당선 오리역 인근의 제2사옥, 광화문 앞 세종문화회관 인근의 제3사옥 등을 이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선릉역 인근에는 삼성이 빌려 사용중인 건물들이 많다. 삼성동의 아셈타워와 골든타워, 라이언타워와 삼성동빌딩 등 모두 네 곳에 다양한 부서들이 입주해 있다.
이중 삼성동 157-1에 있는 삼성동오피스빌딩은 삼성계열사인 삼성생명이 소유주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2007년 8월 이 건물을 이전 소유주인 지엠티종합건설로부터 사들였다.
현재 이 건물에는 삼성SDS와 삼성전자 등 다양한 삼성계열사 사무실이 입주해 있다.
이외에 아셈타워나 라이언타워, 골든타워 등은 모두 삼성 그룹 소유가 아니다.
▲ 삼성SDS가 빌려서 사용중인 삼성동 라이언타워. 삼성SDS가 테헤란로에서 임차해 사용중인 빌딩만 네 곳에 이른다. ⓒ스카이데일리
이렇게 흩어진 부서들을 한 곳에 모으기 위해 삼성SDS는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에 지어질 잠실 향군타워를 임차해 사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잠실 향군타워는 현재 쌍둥이 빌딩 형태로 지어지고 있다. 삼성SDS는 먼저 지어질 A동에 일부 사업부를 이전하고 B동까지 완공되면 대규모 이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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