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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 창간기념 인터뷰]-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

“보수 살 길은 피부 벗겨내는 고통 맞먹는 과감한 혁신”

“일부세력의 이탈은 오히려 호재…큰 틀에서 보수통합 이끌어 내야”

김승섭기자(ss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6-25 0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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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하·한국당)의 정체성이 갈수록 모호해지면서 전신인 새누리당과 한나라당 이전부터 당을 지지해왔던 정통적 우파세력은 물론, 보수진영의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반문(反文·반 문재인)’ 지식인에서부터, 당내 의원과 보좌진, 평당원에 이르기까지 현(現) 정부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을 뿐 이를 제대로 분출하지 못하거나 딱히 ‘길잡이’가 없어 방향설정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는 친박(嚫·박근혜)과 친이(親·친이명박)계 간에 당내 경선과정에서 치열한 다툼을 벌이며, ‘애국보수’냐 ‘자유시장경제’냐를 놓고 보수진영 내에서 대한민국의 앞날을 두고 패권다툼이 벌어졌으나 지금의 한국당 내에서는 뚜렷한 스탠스가 없어 보이는 듯 한 실정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그렇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도 각종 게이트에 엮여 검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보수진영은 거의 패닉상태나 다름없어졌다. 이에 ‘스카이데일리’는 내달 8일 종이신문 일간지 전환을 앞두고 과거 당내 친이계로 분류되는 인물이자 보수진영의 대표적인 자유시장경제 주의자인 김용태 의원을 만나 현재 정치권의 분위기와 자유한국당, 그리고 보수진영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김용태(사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스카이데일리와 만나 앞으로 보수진영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진솔하게 밝혔다. [사진=이태구 기자] ⓒ스카이데일리
 
“혁신은 몸의 피부를 벗겨내는 것”
 
지난 18대부터 20대 국회까지 내리 3선을 역임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용태 의원은 대전고를 나와 서울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김 의원은 정치권에 입문하기 전 디지털방송기술회사인 알티캐스트 이사를 역임한 기업인 출신이다. 한나라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기획위원을 지냈고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국제관계대학원의 객원연구원을 했으며, 중앙일보 전략기획실 기획위원을 역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으로 보수진영이 정권을 인수하는데 기여했으며 지난 2008년 국회의원 선거당시 서울시 양천구을에 출마해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로는 국회 정무위원회, 운영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물론, 정무위 간사 등을 맡았다.
 
스카이데일리가 그의 얘기에 귀를 기울인 부분은 위기에 빠진 보수진영이 되살아나기 위한 방법이었다. 그는 한·중 차세대정치지도포럼 회장을 지냈고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았으며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당 특별시당 위원장을 맡아 이끌었다. 더욱이 그는 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을 맡았었고 한국당 창당 이후에는 당 혁신위원장을 거치며 ‘몸의 피부’를 벗겨내는 정체됐던 보수의 체질을 변화시키는데 앞장섰다. 지난 3월까지 ‘당 3역(당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 중 하나인 사무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국회의원 총선거를 불과 10개월가량 앞둔 상황에서 앞으로 한국당이, 그리고 보수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김 의원의 대답은 간단했다. 그는 “조금 과격한 표현으로는 ‘혁신’, 즉 자신의 피부를 벗겨내는 고통을 감내하고 문재인 정부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얘기하고 또한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랬을 때 유권자들이(총선에서) 투표할 때 문재인 정부에 큰일이 났다. ‘현 정부 출신들을 뽑을 마음이 없는데 한국당에서 저렇게 절박하게 나서는 것을 보면 한국당을 찍어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으로 이후 그 세력들이 모일 것이다. 그런 확인을 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황교안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야 하는 것이고, 당을 잘이끌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 ‘인적혁신’을 위한 작업도 해야 하고 그것을 해내는 것이 리더십이다”고 말했다.
 
“국가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명확히 구분해야”
 
 ⓒ스카이데일리
 
김 의원은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가가 해야 할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명확히 구분해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시장경제에 맡기고 해야 할일은 최소화로 줄여나가는데 있다”면서 “그런데 현 정부가 하는 것을 보라”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현 정부에 대해 진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 과분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데, 그리고 구성원들이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경제적 터전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는 누가하느냐. (기업과 정치를 하면서)발견해 낸 ‘법칙’이 뭐냐면 정부가 할 일은 자유를 주고 그 상황에서 마음껏 공정경쟁하게 두는 ‘심판’의 역할 밖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충고했다.
 
김 의원은 “이 정부는 국가가 아예(게임의) 룰을 정하겠다. 시장에는 맡기지 못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이는 역사가 증명한 법칙인데 이 정부는 말도 안 되는 ‘사이비 경제 이론’을 들고와서는 (그 질서에)다 개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정책해야 할 것은 외교적인 문제에서 무엇인가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이다”며 “이 정부는 북한 문제 말고는 나머지 외교문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고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미국과 중국 간 패권 다툼에 있어서 새로운 질서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조언 받고 국민·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 방향을 설정해야하는데 중국의 ‘화웨이’ 사태만 보더라도 미국에게 혼날까봐, 중국에서 혼날까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복지도 시장이 하는 것…지금은 경제적 난장판”
 
김 의원은 국민들, 서민들에 대한 복지문제에 있어서도 명확한 개념을 세우고 있었다. 김 의원은 “세금을 많이 걷어 복지를 하면 정부는 당장에는 좋겠지만 궁극적으로 기업들은 투자를 적게 해 일자리가 줄고, 일자리를 잃으면 그 피해는 어디로 가겠느냐”며 “다만 일자리를 놓쳤다든지, 아니면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 일정부분 국가가 역할을 해주는 것이 해야할 일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잘라 말해 나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는 없다. 나의 삶은 내가 책임지는 것이고, 내가 책임지기 위해서는 시장에 나가 노동을 제공하고 그 대가를 받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부자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그러나 그분들이 정상적으로 소비를 하고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면 더 열심히 일해서 정부에 세금을 내고 시장에서 일자리를 만드는데는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풀어야할 규제가 있다면 그것을 풀어줌으로써 그 분들이 반드시 우리사회를 작동하게 하는데 기여하게 만들어줘야 한다”며 “규제를 풀어주면 더 큰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하겠고, 더 많은 투자를 해서 일자리를 만들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정말 ‘베리굿’이다”고 표현했다.
 
“과거 실책이 있었고 과오가 있었다는 것은 인정”
 
 ⓒ스카이데일리
 
문재인 정부와 비교했을 때 ‘그렇다면 보수정권이 그동안 잘해왔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자 김 의원은 “우리가 예전에 실책과 과오가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재인 정부가 현재 벌이고 있는 경제적 난장판에 대해서는 절대 용납을 못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는 총선과정에서 현 정부를 유권자의 힘으로 심판하리라는 각오를 보이면서 한국당, 보수진영의 필승전략은 무엇인가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했다. 이를 테면 ‘영업비밀’이라고 할 수 있지만 최근 총선을 앞두고 일부 세력이 당을 이탈해 작은 분열을 일으키고 있는데 대해 김 전 총장은 “차라리(보수진영의 대통합)을 위해서는 잘됐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당 소속이었던 4선 중진의 홍문종 의원이 대한애국당 행(行)을 택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은 “사실 굳이 언급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탈당을 택한 듯하다”며 “현재 보수진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합’이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아무리 못한다고 하더라도 ‘한국당’만으로는 안 된다는 분명한 흐름은 있다. (총선을 앞두고)통합하는 과정만을 놓고 볼 때는 악재가 조기에 터져버린 것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의 상황을 ‘주식시장’에 빗대 “악재가 튀어나오지 않고 위협요소로 남아있었다면 주가에 영향을 줬을 테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미리 반영된 것이다. 최종적으로 주가에는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진보진영에서는 ‘보수진영의 분열’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김 의원은 이를 ‘찾잔 속의 미풍’ 정도로 표현하면서 앞으로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했을 경우 몇몇 소속 인사들이 애국당 등으로 옮길 가능성에 대해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고 잘라 말했다.
 
김 의원은 “과거에는 친박근혜계와 친이명박계 간에 당내 패권다툼이 치열한 상황이었으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한국당 공천과정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탈당해서 저쪽(애국당 등)으로 간다는 것은 명분이 없는 행동이다. 공천이 정상적이라면 누구라도 탈락이 가능하다. 그런데 지극히 상식적인 얘기 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비교에서 나간다는 것은 개인행동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는 이겨야 한다. 어떠한 ‘슬로건’을 내걸어야 할지 고민해야하는데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잘못됐다’는 것을 내건다면 우리가 이길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통합의 큰 틀’ 내에 보수진영을 묶는 것, 그리고 수도권을 공략하는 것, “그것이 한국당의 승부처가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정보의 홍수시대…스카이데일리가 정확한 정보 전달하는 ‘등대’ 역할해주길”
 
현재까지 일간종합경제지 인터넷신문과 주간단위로 발행돼온 스카이데일리 종이신문의 내달 일간지 전환을 앞두고 김 전 총장은 “현재 국민들은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 아닌 오히려 ‘정보의 과잉’ 속에서 ‘진실 된 정보의 빈곤상태’를 겪고 있다”며 “스카이데일리가 각종 이슈에 대해 정확한 사실에 근거해 이를 알리는 등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승섭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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