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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리스크에 말 아낀 신동빈…‘좋은 기업 공감’ 강조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 마무리…사회적 책임 강화로 해법 제시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7-22 12: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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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스카이데일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사장단회의(VCM·Value Creation Meeting)서 좋은 일 하는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 사이서 일본 불매운동이 확대되는 가운데 위기감이 맴돌고 있는 롯데그룹의 대응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 수출규제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낀 것으로 확인된다.
 
22일 재계 등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VCM서 “우리가 좋은 일 하는 기업이란 공감을 얻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롯데그룹이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는 가운데 일종의 해결책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적 목표를 제시하기에 앞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 국민적 호응을 얻어내겠다는 의지다.
 
최근 일본이 한국에 대한 보복성 수출통제 조치를 내리며 국내 소비자들 사이서 일본 불매운동이 열기를 띄고 있다. 일본 기업과 합작사를 다수 운영하고 있는 롯데도 불매운동의 대상으로 지목되는 상황이다. 신 회장의 국적논란도 롯데가 불매운동의 대상으로 꼽히는 배경으로 분석된다.
 
롯데그룹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VCM을 열었다. 5일 간 식품, 유통 등 사업 부문(BU)별로 계열사 사장·임원들이 모여 하반기 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마지막 날인 20일엔 신 회장과 롯데지주 대표이사, BU장, 금융사 포함 58개사 대표이사와 임원 140명 등이 참석해 VCM을 리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급변한 사회 환경과 다양한 리스크 등을 언급하며 위기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성장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수많은 제품과 정보가 넘쳐나는 시기, 특징 없는 제품과 서비스는 외면 받는다”며 “고객, 임직원, 협력업체, 사회공동체로부터 우리가 ‘좋은 일 하는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출 극대화 등 정량적 목표 설정이 오히려 그룹의 안정성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돼 사회와 공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한일 갈등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신 회장은 VCM이 열리기 전 일본을 방문해 일본 금융권, 재계 관계자 등을 만나 현지 분위기를 살피고 돌아온 것으로 확인된다. 신 회장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이에 VCM에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일종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유니클로 임원진의 망언 논란과 함께 일본 불매운동 대상으로 롯데 계열사들이 물망에 오르자 말을 아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섣부른 발언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말을 아낀 신 회장은 비공식적인 자리 등에서 계열사 임직원에게 일본 불매운동 리스크에 대한 메시지와 일본 현지 분위기에 대해 말을 전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신 회장은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맞춰 철저한 수익성 검토, 빠른 의사결정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최근 빠른 기술 진보에 따라 안정적이던 사업이 단기일 안에 부진한 사업이 될 수도 있다”며 “투자 진행 시 수익성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함께 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도 반드시 고려돼야 기업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한 이양을 통해 기동력 있는 의사결정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도 밝혔다. 조직문화를 개선해 우수한 젊은 인재 확보와 육성도 주문했다. 신 회장은 “롯데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리먼 사태 등을 오히려 기회 삼아 더 큰 성장을 이뤄온 만큼 앞으로 어떤 위기가 닥쳐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며 “각 사의 전략이 투자자, 고객, 직원, 사회와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지 검토하고 남은 하반기에도 이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임원진에 당부했다.
 
 
[강주현 기자/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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