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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국민께 송구…국가경제 기여 최선 다하겠다”

수사로 인한 사기 저하·무역갈등 속 위기감 ‘심각’

나광국기자(kkna@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8-29 16: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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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서초사옥 ⓒ스카이데일리
 
삼성전자는 29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끝난 뒤 반성과 재발 방지를 다짐하며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도움과 성원을 부탁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저희는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수년간,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미래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준비에도 집중할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며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제 상황 속에서 삼성이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과 성원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2016년 하반기 국정농단 의혹 사건이 시작된 이후 3년여 동안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기소, 1심 실형 판결, 2심 집행유예 판결 등 주요한 일들이 있었지만 공식적인 입장을 한 번도 밝히지 않았다.
 
대법원 선고를 계기로 국민들에게 반성의 뜻을 밝혀 과거의 관행과 잘못에 대해 선을 긋겠다는 다짐이다. 아울러 국정농단 사건 이후 한 사건에 대한 수사가 새로운 수사를 낳고 수사결과도 나오기도 전에 경영진이 여론재판의 피의자 신분이 돼 리더십이 마비되는 악순환에 대한 답답함과 위기감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법원 선고와 관련해 삼성 내부에서 느끼는 위기감은 바깥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위기감은 ‘위기를 돌파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리더십 위기 등으로 3년여 시간 동안 미래 준비를 못했는데, 더 이상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절박감에 반성과 재발 방지를 다짐하면서 '더 늦으면 안된다.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라는 호소로 읽힌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하반기 국정농단 의혹 사건이 시작된 이후 3년여 동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수사가 이어지며 리더십과 내부 사기 등에서 만신창이가 됐다.
 
국정 농단과 관련한 무수한 압수수색과 관계자 소환, 이재용 부회장과 미래전략실 수장들의 구속,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 이명박 전 대통령 사건 관련 압수수색 과정에서 파생된 노조 수사 등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이재용 부회장 측 변호인 이인재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대법원이 대통령의 요구에 따른 금품 지원에 대하여 뇌물 공여죄를 인정한 것은 다소 아쉽다고 생각된다”며 “그럼에도 이번 대법원 판결은 다음과 같은 점들에 대해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는, 형이 가장 무거운 재산국외도피좌와 뇌물 액수가 가장 큰 재단 관련 뇌물죄에 대하여 무죄를 확정하였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삼성은 어떠한 특혜를 취득하지도 않았음을 인정하였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변호사는 “마필 자체를 뇌물로 인정한 것은 이미 원심에서도 마필의 무상사용을 뇌물로 인정하였기 때문에 사안의 본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점에 대해서는 별개 의견이 있었음을 상기해주시기 바라고, 마지막으로, 피고인들은 이번 일로 많은 분들에 대해 실망과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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