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4º
습도 50%
여수 31º
습도 65%
가 탄소배출 없는 태...'))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탄소배출 없는 태양광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15일 만인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그는 탄소배출 감축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영국에서 미국을 향하는 태양광 요트 항해를 계획했고 지난 14일 영국 남서부 항구도시 플리머스에서 출발해 약 4800㎞의 항해 끝에 미국 뉴욕 맨해튼 부두에 도착했다. 항공기를 타지 않고 요트를 이용한 것은 탄소 배출로 인한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다. 제트 엔진이 부착된 비행기는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툰베리가 이번 대서양 횡단에 이용한 ‘말리지아 2호’는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태양광 전지판을 통해 얻은 전력으로 수중 터빈을 돌려 운항하기 때문에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이 배에는 툰베리와 그의 아버지, 선장, 모나코 왕족 피에르 카시라기, 스웨덴 다큐 영화감독 등도 함께 동승했다. 그는 대서양을 항해하는 동안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여정을 전하기도 했다.
말리지아 2호가 맨해튼 부두에 도착하자 수백 명의 지지자들은 툰베리의 이름을 외치며 성공적인 항해를 축하했다. 맨해튼에 이날 무사히 도착한 그는 기자들에게 ‘아마존 열대우림 대화재’에 대해 “너무 파괴적이고 끔찍하다. 상상하기도 어렵다”면서 “우리가 자연을 파괴하는 일을 멈춰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다”라고 말했다.
툰베리는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비판적인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과학에 귀를 기울여주세요(Listen to the science)”라면서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겠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내가 모든 사람을 설득할 수는 없다”며 “나는 내가 하고 싶고 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툰베리는 청소년 환경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올해 16세인 그는 금요일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정부나 당국의 빠른 대처를 촉구하기 위해 등교를 거부하고 스웨덴 의회 앞으로 달려가 ‘기후를 위한 학교파업’이라고 쓴 팻말을 들고 시위를 하면서 유명해졌다.
지난 3월 툰베리는 전 세계 106개국 1693개 도시에서 십대 청소년 수십만 명이 일제히 학교 수업을 거부하며 지구적 환경문제에 대한 기성세대의 각성을 촉구하며 벌인 ‘지구 기후 변화를 위한 시위’를 주도하기도 했다.
당시 외신들은 세계 청소년들이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인들에 대한 분노를 행동으로 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영향력을 인정받아 툰베리는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툰베리는 다음달 23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 변화와 관련한 연설을 한다.
그는 유엔 행사 참석 후 캐나다와 멕시코를 여행한 뒤, 12월 칠레에서 열리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 25차 당사국 회의(COP25)에 참석할 예정이다.
[임보련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1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