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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수의 新삼국사 산책

백제초기 3루왕, 부여왕족의 직계혈통을 강조

3루왕의 ‘루(婁)’자는 ‘개구리(蛙)’를 의미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19-10-06 16:46:27

▲정재수 작가
백제초기는 시조 온조왕의 뒤를 이어 다루왕(多婁-2대), 기루왕(己婁-3대), 개루왕(盖婁-4대) 등으로 왕위가 승계된다. 모두 온조계열의 왕이다. 왕명에 ‘婁(별이름 루)’자가 공통으로 들어간다. 통칭하여 ‘3루왕’이라고 한다.
 
‘婁’자는 ‘개구리(蛙)’를 의미
 
<백제서기>에 따르면, 백제 건국 3년째인 서기전16년 온조의 처 감아(甘兒-추모왕 딸)가 아들 다루(多婁)를 낳는다. 온조의 첫째 아들이다. 이 시기는 온조가 형 비류로부터 독립하기 이전으로 당시 백제왕은 미추홀의 비류왕이다. 그런데 비류왕은 왕후 벽라(碧蘿·행인국 왕녀)를 통해 딸만 셋을 낳자, 어머니 소서노가 온조의 아들 다루를 비류왕의 아들로 입적시킨다(甘兒生子多婁 時王后碧蘿 生三女而無子 太后命取多婁爲王子). 이어 온조는 2년 후인 서기전14년 다시 아들을 얻는다. 온조의 둘째 아들 마루(馬婁)이다. 온조의 첫째 아들 다루가 비류왕의 양자가 되니, 온조의 공식적인 첫째 아들은 마루인 셈이다.
 
그런데 <백제왕기>는 마루를 다루로 소개한다. ‘다루(多婁)는 마루(馬婁)로 읽고, 산원(山原)의 뜻에서 취한다 (多婁當 讀馬婁 取山原之義也)’ 다시 말해 비류왕에게 입적인 온조의 첫째 아들 다루가 곧 둘째 아들 마루와 독음(讀音)이 같다는 설명이다. 산원은 우리말 ‘산마루’이다.
 
또한 다루왕의 뒤를 이은 기루왕과 개루왕의 이름 소개도 <백제왕기>에 나온다. ‘기루(己婁)는 마땅히 가을(加乙-개구리 울음소리 ’갈~’)이라고해야 한다. 개구리의 뜻에서 취한다(己婁當作加乙 取蛙之義也)‘고 소개하고, ’개루(盖婁)는 붉은 개구리의 뜻이다(盖婁赤蛙義也)‘고 설명한다. 기루와 개루 둘 다 개구리와 직접 연관된다. 婁는 개구리(蛙)를 가리킨다.
  
▲ 집안시 소재 고구려 고분벽화 오회분 4호묘. 남신의 해 속에는 삼족오(우측), 여신의 달 속에는 개구리(좌측)가 그려져 있다. 삼족오는 천신을, 개구리는 지신을 상징한다. [출처=고구려고분벽화]
 
참고하여 고구려 고분벽화를 보면 해와 달의 그림이 나온다. 해 속에는 삼족오가, 달 속에는 개구리가 그려져 있다. 삼족오는 천신(天神)과 관계된 양(陽)의 매개체라면 개구리는 지신(地神)와 관계된 음(陰)의 매개체이다. 또한 개구리는 서식지 특성상 물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어 수신(水神)의 보호자이기도 한다.
 
‘婁’자 왕의 원조는 동부여 금와왕
 
대표적인 ‘개구리왕’은 동부여 금와(金蛙)왕이다. 금개구리왕이다. <삼국사기> 고구려 건국신화에 금와왕의 탄생설화가 나온다. 동부여 건국시조 해부루(解夫婁)가 늙어서 아들을 얻지 못하던 차에 곤연(鯤淵)에 이르러 큰 돌 속에서 금빛 개구리 모양의 아들을 얻어 금와(金蛙)라 이름 짓는다.
 
금와왕은 돌 속에서 태어난 독특한 신화를 가지고 있다. 난생신화계통의 신화체계이다. 이는 동부여의 건국세력집단을 설명한다. 동부여는 천신족인 (북)부여출신 해부루왕과 지신족인 금와왕의 결합으로 탄생한다. 엄밀히 따지면 해부루왕과 금와왕은 혈통상으로 무관하다.
 
백제 건국시조 비류와 온조의 생부는 우태(優台)이다.  <삼국사기>는 우태를 해부루왕의 서손(庶孫)으로 설정한다. <삼국사기>의 서손, 서자(庶子) 표현은 혈통 자체를 고려하지 않는 경우이다. 우태는 해부루왕의 혈통이 아니다. 그런데 <백제서기>는 우태를 금와왕의 아들로 설명한다. 우태는 홀본(졸본)국 왕녀 소서노와 눈이 맞아 비류와 온조를 낳고, 이후 금와왕에 의해 홀본부여 왕에 봉해진다(時解夫婁王太子金蛙立 卽優台之父也 命優台王于卒本). 따라서 두 시조의 생부 우태가 금와왕의 아들이니, 금와왕은 두 시조의 조부(할아버지)이다. 결론적으로 온조계열의 3루왕은 금와왕의 직계혈통을 강조한 왕명이다. 그래서 개구리를 가리키는 ‘婁’자를 공통으로 사용한다.
 
3루왕은 부여왕족 혈통을 강조
 
그렇다면 온조계열의 3루왕은 금와왕의 혈통을 강조한 걸까? 이는 소서노집단이 고구려와의 단절을 선언하고 백제를 건국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처음 소서노는 추모왕과 정략결혼을 성사시키며 비류가 태자가 되는 조건으로 추모왕의 고구려 건국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이후 추모왕이 약속을 어기고 전처 예씨부인의 소생 유리를 후계자로 삼자, 이후 소서노는 고구려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아예 비류와 온조를 데리고 한반도로 남하해 백제를 건국한다. 다시 말해 3루왕은 백제 건국주체세력의 고구려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표출한 왕명이다.
 
3루왕의 전체 재위기간은 28년~166년까지 총 138년간이다. 평균 재위기간은 대략 46년이다. 특히 <삼국사기>는 3루왕을 직계혈통으로 설정한다. 그러나 한 세대가 30년 정도임을 감안하면 절대 무리이다. 따라서 한 두 명 정도 왕력에서 빠진 왕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만약 이들 또한 온조계열의 왕이라면 ‘婁’자를 사용하였을 개연성이 대단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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