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는 링거라던 음료 ‘링티’, 허위·과장광고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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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오인 유발 링거워터·이수바이오 무표시 원료 사용…전량 압류 폐기 조치

이유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26 16:05:28

▲ 마시면 링거를 맞는 것처럼 피로회복 등에 효능이 있다고 과대광고 한 업체가 적발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치에 나섰다. 사진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량 수거한 링티 제품들.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마시면 링거를 맞은 것처럼 피로회복 등에 효능이 있다고 과대광고 한 업체가 대거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식약처)는 소비자가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게 허위·과대광고한 ‘링티’ 제품과 ‘에너지 99.9’ 제품을 적발하고 해당 제품을 제조·유통·판매한 업체 6곳을‘식품위생법’ 및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행정처분한다고 26일 밝혔다.

‘링티’ 제품의 일부는 무표시 원료로 제조됐다. ‘에너지 99.9’ 제품은 식품제조가공업체로 등록하지 않은 무등록 업체가 제조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 제품은 압류·폐기 조치를 취한다.

유통전문판매사인 링거워터는 소비자가 의약품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링거워터”라는 문구를 ‘링티’ 제품 포장지와 전단지에 표시해 유통하다 적발됐다. 링티는 스포츠음료와 유사한 일반식품이다.

링거워터는 식품 제조·가공업체 이수바이오, 콜마비앤에이치 푸디팜사업부문 2곳에 ‘링티’ 제품 등을 위탁 생산해 와이웰을 통해 허위·과대광고하며 판매했다. 또한 이수바이오에는 무표시 원료(레몬향)를 공급해 제품을 제조하게 해 적발됐다.

현재 식약처는 이수바이오가 무표시 원료를 넣어 생생한 ‘링티’ 제품과 ‘링티 복숭아향’ 제품을 현장에서 모두 전량 압류했다. 또한 관련 법령에 따라 폐기조치 할 계획이다.

또한 세신케미칼은 식품제조·가공업 등록을 하지 않고 식품첨가물로 등재되어 있지 않은 규소 성분을 첨가해 ‘에너지 99.9’ 제품을 만들어 ‘식약처 등록’, ‘FDA 승인’ 등 마치 식약처에 등록된 제품인 것처럼 허위 표시하다 적발됐다.

위드라이프는 세신케미칼이 제조한 ‘에너지 99.9’ 제품을 “골다공증·혈관정화·수명연장” 등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다며 전단지를 통해 허위·과대광고하며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질병 치료·예방효과를 표방해 소비자가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다”며 “소비자에게는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식품 관련 불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은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 또는 민원상담 전화 110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유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유진 기자 yj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