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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권문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나

스카이데일리 칼럼

박선옥기자(sobahk@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11-29 0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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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옥 부장 (국제부)
미국의 한 10대 소녀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뷰티 영상이 네티즌들 사이에 확산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 네티즌은 “농담이 아니다. 이 자료는 내게 많은 걸 가르쳐줬다. 꼭 지켜봐 달라”면서 해당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연결했다.
 
미국의 페로카 아지즈라는 소녀는 1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비디오 기반 소셜미디어 틱톡(Tik Tok)에 뷰티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아지즈는 속눈썹 올리는 법을 설명하다가 갑자기 “폰으로 중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찾아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이어 “그들은 무고한 무슬림들을 집단수용소에 보내고 있다”면서 “가족과 떨어뜨리고 납치·살해·성폭행을 한다”고 알린다. 심지어는 “(무슬림들이 금기시하는) 돼지고기를 억지로 먹이고 개종을 강요한다”는 말도 이어간다.
 
이 소녀가 영상을 올린 틱톡은 중국의 미디어 기업 ‘바이트댄스’가 제공하는 비디오 애플리케이션이다. 아지즈는 바이트댄스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평범한 뷰티 콘텐츠를 가장해 중국 신장 지구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권탄압을 고발했다.
 
틱톡에 영상메시지를 숨겨놓았던 아지즈는 무슬림들을 가두고 있는 집단수용소를 “또 하나의 홀로코스트”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제발 신장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한다.
 
지금 신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지난 24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비밀 강제 수용소의 운영 지침이 담긴 중국 공산당의 기밀문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이 강제수용소는 중국 정부가 ‘교육훈련시설’이라고 주장하는 곳이다. 중국은 수용소에서 인권탄압이 자행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에 대해 그곳에서는 직업 교육과 중국어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교육시설이며 훈련생들은 모두 ‘자발적’으로 입소한 것이라며 부인해 왔다. 또 이런 교육과 훈련이 테러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 하에 진행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번에 기밀문서가 공개됨에 따라 중국 정부가 100만에 가까운 무슬림들을 교육시설이라 불리는 수용소에 가두고 철저하게 세뇌시키고 철통같이 감시·감독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마치 일제시대에 일본이 우리나라 언어와 문화를 말살시켜려 했던 것과 같다.
 
중국 서부 신장지구에 살고 있는 위구르인들은 인종적으로 투르크족에 속하며 종교는 대부분 이슬람교다. 또 터키어와 유사한 언어를 사용한다. 민족적·종교적·문화적으로 중국 내에서는 이질적인 민족이다.
 
신장 지구는 티베트와 마찬가지로 자치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원칙적으로는 중국 베이징 중앙정부의 통제를 벗어나 별도의 자치권을 갖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티베트가 그러하듯 신장 지구 역시 중국 중앙정부의 철저한 통제와 관리 하에 놓여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이 지역에 한족을 대량 이주시켜 위구르 무슬림들의 생활에 침투시켜 이들을 탈위구르·탈무슬림화시키는데 주력해왔다. 또 테러를 예방하고 교육시킨다는 명분으로 약 1000만 위구르 무슬림 중 10분의 1에 해당하는 100만 무슬림이 시설에 갇혀 철저한 감시 하에 세뇌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니 재판이라는 사법적 절차를 밟을 리 없다. 영국 가디언은 이 수용소를 “2차 세계 대전 이후 소수민족의 민족적·종교적 정체성을 말살시키는 가장 거대한 시설”이라고 칭했다.
 
외신에 따르면 수용소 안에서는 정신개조 뿐 아니라 갖가지 고문도구에 의한 고문도 자행되며 한 끼 식사를 먹기 위해서는 중국 찬양 노래를 불러야 한다. 그곳에서 빠져 나온 사람들은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이 영혼 없는 기계와 같이 목숨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갖가지 증언과 증거자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줄곧 수용소가 아닌 교육시설이라고 말하고 이에 반박하는 자료들에 대해서는 “조작된 가짜 뉴스”라며 일축하고 있다. 뷰티동영상 속에 신장 지구의 실상을 고발한 아지즈의 틱톡 계정은 그 이후 새로운 콘텐츠 업로드가 막혔고 해당 동영상은 중국 내 틱톡 앱인 도우인에서 차단됐다.
 
중국 정부는 신장 지구와 관련한 정보들을 차단하기에 급급하다. 하지만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어리석은 짓이다. BBC는 외신에 공개된 수용소와는 달리 일반 수용소에는 탈출을 막기 위한 철조망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등 감시가 삼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진실은 한 줄기 빛처럼 어둠을 뚫고 나아가는 힘이 있다. 그 빛은 철조망으로 결코 막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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