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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계 배우가 중국의 한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에서 장시간 촬영하던 중 실신해 사망했다.
28일(현지시간) TVBS, 삼립신문망(三立新聞網) 등에 따르면 대만계 캐나다 모델 겸 배우인 가오이샹(高以翔·35)은 전날 중국 저장성 동부에 위치한 닝보에서 저장 위성TV 예능 프로그램 ‘나를 쫓아봐(追我吧)’에 출연해 도심에서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을 촬영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이 프로그램은 70층 높이의 건물을 밧줄을 잡고 오르게 하는 등 혹독한 과제로 국가 대표 출신 운동선수들도 힘들어하기로 악명이 높았다.
가오이샹은 사망 당시 장시간 촬영에 시달렸고 쓰러진 뒤에도 현장 스태프가 늑장 대처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력적으로 무리한 요구들을 해왔다는 지적과 함께 응급 의료 대비가 제대로 안 돼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현장에 쓰러졌던 그는 바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 3분 동안 심정지 상태였으며, 15분간의 심폐소생술로 회복했으나 병원에서 결국 사망했다.
가오이샹은 대만 태생으로 지난 2011년 아시아 남성 최초로 루이뷔통 전속 모델 전속 계약을 맺고 활동했으며, 할리우드 영화와 중국 드라마 등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넓혀왔다.
그의 사망 사고 소식이 퍼지며 논란이 커지자 중국 당국은 관련 보도 내용 통제에 들어갔고 해당 방송국은 이 프로그램을 폐지하기로 결정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임보련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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