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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걸(蘇山)의 우리 땅 간도 대륙

세계의 문화유산인 아름다운 고구려 벽화를 보다

김원용 우리문화 기술 거짓 확인…일인 식민사학자 주장 그대로 옮겨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19-12-02 18:34:19

▲ 이일걸 한국간도학회 회장
고구려 문화에 대한 이번 국제학술회의도 1989년의 연변대가 주최한 ‘조선학국제학술회의’처럼 북한학자들이 많이 참석했다. 80세가 넘은 박시형(朴時亨) 박사를 비롯해, 현명호(玄明浩)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 실장, 최영식(崔榮植)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 학부장, 강인숙(姜仁淑) 사회과학원 역사학부 실장,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 강좌장인 김길신(金吉信) 부교수가 참석했다. 학술회의 첫 날의 대주제가 “호태왕비문에 대한 재고”였는데 비해 두 번째 날인 오늘의 대주제는 “고구려사회와 대외정책”이었다. 세 번째 날엔 회의 참가자들이 고구려벽화를 답사할 예정이었다.
 
발표자와 발표 주제는 다음과 같다. 신형식(申瀅植, 이화여대, ‘삼국사기에 나타난 고구려상’), 정조묘(鄭早苗, 日本大谷大學, ‘高句麗王系와 句麗族’), 황약슬(黃約瑟, 홍콩대, ‘試論隋代對高句麗的認識’), 방기동(方起東, 길림성문물연구소장, ‘高句麗의 무덤구조와 매장습속’), 박시형(朴時亨, 북한, '고구려의 대외관계‘) 박사가 발표자로 나섰고, 토론자로는 徐日範(연변대), 金光洙(서울대), 金勝一(일본구주대), 趙由典(한국문화연구소실장), 李宗勛(연변대)이 참가했다.
  
첫 번째 발표는 방기동 소장이 ‘고구려의 적석묘의 구조와 매장 풍속’을 발표했으며, 그 뒤로 박시형 박사, 신형식 박사, 정조묘 교수, 황약슬 교수가 발표했다. 정조묘는 초기 고구려왕계의 혼란과 부정확한 면을 거론하면서 맥족의 일부인 ‘구려족’ 이외의 세력이 고구려왕계에 들어간 것이라고 봤다. 
  
황약슬은 수(隋)가 고구려를 지속적으로 침략정책을 편 이유에는 고구려가 점유한 지역을 ‘요동’으로 불렀는데, 隋는 요동을 중국을 통일한 자신이 되찾아할 땅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라 주장했다. 북한의 박시형 박사는 새로운 사료에 근거해 ‘고구려 군사력의 강대함’을 주장했다. 즉, 중·조 관계에 있어서 조선이 중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지만 조선 문화가 중국문화에 미친 영향은 밝히지 못했다. 그러나 조선의 군사문화는 중국의 군사문화의 향상에 기여했다고 주장하면서 4세기와 5세기 이후의 중원의 5호16국위 혼란시기, 백제와 신라를 속국으로 만든 고구려의 세력 팽창을 열거했다.
  
종합토론은 강맹산 교수의 사회로 진행했으며, 첫날 보다는 조용히 끝나서 북한의 박시형 박사를 찾아가 대화를 나누면서 사진도 함께 찍었다.
   
8월 13일은 학술회의 3일차 되는 날이다. 경철화 집안박물관장의 안내로 참가자들이 집안 일대의 고구려 유적지를 답사했다. 버스를 타고 오전에는 무용총, 각저총, 사신총, 五蓋4호, 5호를 답사한 후 장군총, 태왕릉, 광개토대왕릉비를 답사 후 오후에는 장천 1호와 2호 답사 후 오후 6시에 폐회식 및 송별만찬(집안시장 주최)이 예정돼 있었다. 
  
우리 일행은 무용총을 보기 위해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고구려벽화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김원용의 ‘한국고고학 개설’을 읽고 나서였다. 한국의 문화는 대부분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고 기술했다. 물론 1980년대 당시 대부분의 학자들은 일제식민사관의 영향을 받아 주체적인 역사관을 갖추지 못했다. 1925년 조선총독부가 만든 ‘조선사편수회’가 발간한 ‘조선사’라는 왜곡된 역사책을 중심으로 앵무새처럼 가르쳤으며 그대로 교과서를 집필했다. 
 
이들은 총독부의 지시를 주구(走狗)처럼 따른 이병도와 신석호의 훌륭한 제자들이었다. 이들 식민학자들이 광복 후 70여 년이 지났지만 이런 현상은 조금도 변하지 않은 점이 우리 민족의 불행이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도 불행인 셈이다. 이제라도 식민사관 일색의 국사교과서 내용을 완전 개편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지만 요원한 희망사항일 뿐이다. 불행하게도 한국 국사계는 일제식민사학자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일제식민사학의 영향을 받은 김원용의 저술 등의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두 해전인 1991년 홀로 집안을 방문해 환도산성과 고분을 답사했다. 당시 5회분 4호묘, 5호묘를 보았던 기쁨과 희열을 잊을 수 없었다. 이어 두 해 후인 93년 중원 문화의 뿌리인 정주, 낙양, 서안을 방문하고 이번 집안의 고구려국제학술회의에 참석했다. 
  
당시 내가 보았던 김원용의 우리 문화에 대한 기술은 거짓임이 증명됐다. 김원용은 고구려벽화를 실제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일인 식민사학자의 주장을 그대로 옮긴 것이었다. 고구려의 벽화 수준이 중국의 벽화고분 박물관의 전시된 고분 수준 보다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월등했다. 더구나 중국의 벽화들은 고구려 멸망 후 고구려 도공들을 잡아와서 그린 벽화들이었다. 고구려 벽화의 기술 내용 중 전문적인 서술은 전호태의『고구려 고분벽화의 세계』에서 인용했다. 
 
우리 일행은 무용총 출입구 앞에 도착해 용접기로 수년 동안 잠겼던 열쇠통을 녹여 출입문을 열었다. 참가자들 대부분 무용총을 처음 보는 광경이라 숨을 죽이며 면면이 관철했으며, 전문 사진 기사들이 사진 찍기에 열심이었다. 무용총 널방의 천장 고임에 보이는 것이 상투 머리의 가슴 근육이 굵은 두 사내들이 벌이는 수박회 모습이었다. 
 
수박회의 한 사람은 전형적인 고구려인이나 다른 사람은 서역계 인물이다(전호태). 그리고 오른쪽 널방에는 교과서에 자주 나오는 고구려 무사들이 말을 타고 벌이는 사냥 모습이었다. 특히 말은 앞으로 가고 몸을 뒤로 돌려 활을 쓰는 기마인물도는 고구려적인 기상을 가장 잘 표현한 벽화였다. 사냥꾼을 피해 달아나는 호랑이와 암수 두 마리의 사슴 모습과 귀족이 타고 온 우마차 수레와 마부 모습, 상단 천장 고임에 새긴 연꽃, 인동초 등의 각종 무늬가 황홀했다. 
  
널방 오른편 벽화에는 두 팔을 일자로 펴면서 춤을 추는 여인의 무용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왼편 벽화는 가무배송도로 말을 타고 가는 무덤 주인과 그 뒤의 시동, 무덤 주인을 배웅하며 춤을 추는 무용수들과 합창대로 이루어졌으며, 무덤 주인이 승려로 보이는 두 사람을 맞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전호태). 또한 시동이 방문한 손님을 위한 음식을 마련하는 모습도 보인다.
 
오른쪽 벽 천장 고임에는 몸체를 늘어뜨린 위엄에 기득한 백호의 모습이 보인다. 앞벽 천장 고임에는 상서로운 주작의 모습이 두 마리의 봉황새로 표현하고 있었다. 이와 같이 고구려 벽화는 북쪽의 현무, 남쪽의 주작도, 동쪽의 청룡, 서쪽의 백호을 그린 사신도가 위치했다. 
  
특히 말을 탄 채 사냥하는 모습은 최근 보았던 대련의 고구려박물관 소장의 수렵도와 너무나 판박이로 닮아 있었다. 고구려 박물관장은 대부분 산서성 지역에서 발굴한 유물이라고 했다. 고구려의 영토가 산서성까지 이르렀다는 학설이 제기된 지 오래이다. 내년에는 황화 위쪽의 산서성을 답사하리라 마음을 먹어본다.
 
다음 벽화를 보러 각저총으로 향했다. 각저총 역시 산기슭에 위치했다. 출입 열쇠통을 용접기로 절단한 후 들어갔다. 각저총은 고구려 벽화 중에서도 초기에 속하며, 초기 고분 벽화의 대표적 주제는 생활풍속이다(전호태).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왼편 벽화의 두 사내가 맞붙은 씨름도이다. 한 사람은 보통의 고구려인이나 다른 한 사람은 눈이 크고 코가 높은 서역계 인물이다(전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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