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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감자보다 못하다” 이마트 직원들의 울분

“노동 강도 가중에도 임금동결…정용진, 열악한 직원 처우는 외면”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12-17 13: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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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방송에 출연하며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킨 가운데 이마트 직원들의 따가운 눈총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 본사. ⓒ스카이데일리
 
지역특산물 판매에 기여하는 취지의 방송에 출연해 훈훈한 모습을 선보인 정용진 부회장이 이마트 내부 직원들에겐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열악한 직원 처우는 무시한 채 외부 이미지만 신경쓴다는 지적이다.
 
마트산업 노동조합(이하·노조) 이마트지부는 기본급 정상화 관철을 위해 17일부터 성수에 위치한 이마트 본사에서 피켓시위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이마트 무기계약직들의 기본급은 81만2000원이다. 이 기본급을 받는 직원의 수는 1만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노조는 시위의 배경에 대해 “이마트에서 십 수년간 일해온 이들의 2019년 현재 기본급은 81만2000원이다”며 “각종 수당을 합해야 최저임금 언저리의 임금을 받고 여전히 저임금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고 기본급은 병가·휴직과 명절 상여금의 기준급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마트가 각종 수당으로 꼼수 임금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상여금 등의 급여를 조금이라도 더 적게 주기 위한 것 외에는 딱히 설명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해당 직원들은 병가를 사용하면 기본급을 받게 된다. 하지만 81만원으로는 한 달을 버틸 수가 없어 다수의 이마트 근로자들은 아파도 그냥 참고 일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유통업계 특성상 이마트 사원들은 대부분 크고 작은 근골격계 질환을 달고 살지만 이것 때문에 운신하지 못하지 않는 이상 병가를 사용하는 직원은 많지 않다”며 “이마트는 사원들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직원 복지를 제공한다고 주장 하지만 그마저도 회사가 일방적으로 지정한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진단을 받아야 병가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급 81만원 받는 이마트 직원들은 병가를 사용하려면 가까운 1차 진료기관이 아닌 초진 2만원 정도의 종합병원을 찾아야만 한다”며 “이마트는 2016년 사원들이 병가를 악용해 사용한다며 일방적으로 지정병원을 정하고 그곳의 진단서만 병가를 인정하는 제도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아파서 병가를 사용하는 자기 회사 직원들이 꾀병을 부려 악용했다는 주장인데 일하다 골병든 것도 서러운데 꾀병부려 악용하는 직원으로 찍힐까 걱정하고 결국 아파도 참고 참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원들이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는 “지난 9월 이마트 사원 153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업무관련 질환으로 병원진료를 받았냐는 질문에 71%가 있다고 대답했지만 최근 1년간 병가를 사용한 직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82% 사원이 사용한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이마트는 최근 5년간 332개의 신규점포를 출점했지만 인력은 되레 2014년 대비해 지난해 기준 212명이나 줄었다고도 밝혔다. 일거리는 늘어나고 인력은 감소되는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며 노동강도는 더욱 강화됐지만 아파도 쉴 수 없는 근로조건의 악순환은 이마트에서 계속된 셈이다.
 
노조는 정용진 부회장의 방송출연에 따른 미담에 대해서도 따가운 눈총을 보냈다. 노조는 “정 부회장은 강원도에서 팔지 못한 감자 30톤을 처분해 달라는 한 유명 방송인의 제안을 통 크게 수락하며 ‘이마트에서 제값 받고 팔 수 있게 하겠다’, ‘만약 다 팔지 못하면 본인이 감자를 좋아하니 다 먹겠다’며 키다리아저씨와 같은 미담을 남겼다”며 “그러나 이 훈훈한 통 큰 키다리아저씨 미담을 보며 함께 미소짓지 못하고 분통을 터뜨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키다리아저씨가 경영하고 있는 이마트에서 일하고 있는 1만6000명의 직원들이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마트가 내년도 임금동결을 주장하고 있다며 훈훈한 미담을 근로자들에게도 실천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마트가 지난 3분기까지 2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유지해온 기업인 만큼 근로자들이 정당한 가치를 받게 해달라는 것이다.
 
노조는 “회사의 오너는 감자 제값 챙기기 전에 자신들의 직원, 기본급 81만원받는 직원들의 정당한 노동의 댓가부터 챙겨야 한다”며 “이마트 사원들의 소박한 바램은 그저 각종 수당으로 점철된 꼼수 임금을 중단하고 정상적인 기본급을 지급해달라는 것 뿐이다”고 전했다.
 
이어 “일명 ‘못난이감자’가 제값 받기를 바라는 재벌 대기업 이마트 오너의 따뜻한 마음이 국민들에게 전해졌듯이 소속 직원들에게도 정당한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는 기본급 정상화 조치를 통해 정 부회장의 진심이 연말 이마트 사원들에게도 전해지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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