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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빌딩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길을 지나다 ‘저런 건물 하나만 있으면 걱정없이 살 수 있을 텐데’ 혹은 ‘저런 건물에 내 사옥으로 이용하면 좋을 텐데’라고 많이들 생각했을 것이다.
빌딩이라고 하면 막연히 아무 노력을 들이지 않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빌딩이라고 하는 건물은 생각보다 해야될 것들이 많이 있다. 간혹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저 빌딩은 왜 저렇게 지어져 있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빌딩은 잘 지어져 있어 보이는데 빌딩에 들어가는 입구를 잘 못 찾아서 헤매기도 하고, 어떤 빌딩은 주변 상권에 비해 너무 층이 높게 지어져서 상부층은 공실이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빌딩을 건축할 때는 내 소유 목적도 중요 하지만 임차인의 입장에서 빌딩을 봐야한다. 예전에는 건물주들이 빌딩 앞에 자신의 차를 주차하기 위해 빌딩을 안쪽으로 깊게 넣어서 짓는 경우가 많았다.
그 결과 자신은 빌딩을 잘 찾겠지만, 전부를 사옥으로 이용하지 않고 몇 개층을 임차를 주게 되면, 임차인들은 빌딩이 다른 빌딩보다 안으로 들어가 있어서 잘 못 찾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전 층을 사옥으로 이용하더라도 찾아오는 손님이 찾기 어렵다.
거기다 1층도 잘 보이지 않고 안에 들어가 있어서 1층 임대료도 적게 받는다. 또 한가지는 층 중간에 화장실을 놓거나 엘리베이터를 놓는 경우이다. 이것도 이렇게 지어진 건물이 대부분이 예전에 지어진 것이다. 당시에 층 중간에 화장실을 넣으면 공유면적을 적게 사용해서 전용면적을 늘리고 화장실 수를 줄일 수 있어서 건축비도 적게 들어가서 그럴 수 있지만, 지금은 비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물난리나 홍수를 대비해서 1층을 도로보다 일부로 높게 만든 경우도 있다. 당시에는 배수시설이 좋지 않아 1층입구 물이 잘 들어와서 그렇게 지었는데 요즘은 비 선호스타일이다. 이처럼 빌딩을 건축할 때는 미래를 예상하며 건축을 하여야 한다. 물론 위험 부담도 따르고 쉽지는 않다.
빌딩을 많이 보고 관심을 가지다 보면 살아 움직이는 생물처럼 보일 때가 많이 있다. 항상 가만히 서 있고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지만 끊임없이 변하고 움직인다. 가로수길이나 연남동 길에 있는 단독주택, 다가구주택들의 주택들을 리모델링 해서 장사를 할 수 있는 근린생활시설로 만드는 걸 보면 살아서 숨 쉬고 있는 거 같아 편안함을 느낀다. 무조건적인 개발보다는 그 상권과 상황에 맞는 건축으로 독특한 외관 및 컨셉으로 그 지역의 활성화을 도모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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