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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에 반도건설까지 가세, 한진家 경영권 안갯속

총수 일가 지분율 비슷…오너가 갈등 봉합 실패 시 지배구조 가능성 변화 ↑

이유진기자(yj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1-14 13: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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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이 오는 3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연임 안건을 다루는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가운데 3대 주주 반도건설이 경영 참여를 선언하며 경영권 분쟁 개입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은 한진그룹 본사. ⓒ스카이데일리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이 오는 3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연임 안건을 다루는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가운데 오너가와 외부 세력 간 합종연횡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단독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KCGI에 이어 3대 주주 반도건설도 경영 참여를 선언하며 경영권 분쟁 개입 의지를 드러내자 오너가 구성원들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졌다는 분석이다. 한진칼의 이사 선임, 해임은 일반 결의 사항이기 때문에 주주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을 얻으면 된다. 지난해 주총 참석률 77.18%를 기준으로 하면 최소 38%가량의 찬성 지분이 필요하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3개 계열사(대호개발·한영개발·반도개발)를 통해 한진칼 보유 지분을 8.28%로 확대했다고 지난 10일 공개했다. 반도건설은 지분 보유 목적도 기존 ‘단순취득’에서 ‘경영참여’로 바꿨다.
 
반도건설이 갑자기 ‘경영권 전쟁’의 캐스팅보트를 자처하고 나서며 한진가 경영권 분쟁의 함수는 더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현재 한진칼 지분 구조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6.52%)△조현아 대한항공 사장(6.49%)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5.31%) △그레이스홀딩스(17.3%) △델타항공(10.0%) △반도건설(8.28%) △국민연금 (4.11%) 등이다.
 
최근 한진 총수 일가 내에서 경영권을 두고 불협화음이 나오면서 오너가 외의 주요 주주들이 경영권 분쟁의 핵심 역할로 꼽히고 있다. 총수 일가가 주총 전까지 갈등을 봉합하지 못 하고 조 회장에 반기를 든 쪽이 외부 세력과 연합 한다면 그룹 지배구조가 요동칠 수도 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지난달 23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조원태 대표이사는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현 그룹 경영 체제에 공식적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틀 뒤인 크리스마스에는 조 회장이 모친 이 고문에게 경영권 분쟁과 관련 조 전 부사장의 편을 들었다라며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불화설에 불씨는 더욱 거세졌다.
 
한진그룹 일가의 경영권을 압박해온 KCGI는 최근 불거진 한진 오너가의 분쟁과 관련해선 ‘입장이 없다’며 언급을 피하고 있다. 만약 총수 일가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아 오너가 합산 지분율 중 이탈이 생기면 KCGI 측보다 지분율이 낮아질 수도 있다.
 
2대 주주인 델타항공의 경우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시절부터 대한항공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온 만큼 한진그룹 현 경영 체제 유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3대 주주 반도건설의 행보는 좀처럼 짐작이 어려운 상황이다. 아직까지 반도건설이 지분을 추가 취득한 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시장에선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고 조양호 전 회장과의 옛 친분을 이유로 KCGI와 한진그룹 간 지분 전쟁에서 단순히 한진 측의 ‘백기사’를 하기 위해 지분을 사들였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한진그룹 오너가 내 갈등이 수면 위로 불거진 이후 반도건설이 경영 참여를 선언하자 오너가 간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지분 보유 목적을 변경함에 따라 반도건설은 정관 변경 등 경영 참여에 해당하는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6개월 내 발생한 단기 매매 차익 등을 반환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총수 일가 구성원들의 지분율이 엇비슷해 가족 간 갈등 봉합 외에는 일부 오너가와 외부 세력 간 결탁으로 지배구조 흔들기가 가시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유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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