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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운명 걸린 현대重 권오갑 용퇴론

스카이데일리 칼럼

김신기자(s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1-20 0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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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 편집인
새해가 밝았지만 조선업계에는 뒤숭숭한 분위기가 가시지 않고 있다. 과거 몇 년간은 중국의 물량공세에 밀려 수주절벽에 시달렸고 지난해에는 굵직한 수주 낭보로 좀 나아질까 했더니 오히려 실적은 뒷걸음질 쳤다. 수출실적, 일자리 등 조선업계의 위기가 불러오는 파장의 심각성 때문인지 상당한 공포감이 엄습해 온다. 글로벌 조선업계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을 생각하면 국가브랜드 순위 하락 등 타격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의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마땅한 탈출구는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맏형격인 현대중공업을 둘러싼 노사갈등 악재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점에서 우려감이 더해진다. 조선업계의 특성 상 노사갈등으로 인한 파업과 그로 인한 업무공백은 상당한 손실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서둘러 봉합되지 않는다면 시한폭탄을 품고 가는 형국이 될 수도 있다.
 
현대중공업의 노사갈등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수년째 파업투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해 5월에는 노조가 현대중공업 지주사 설립에 반대해 수일 간 주주총회장을 점거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임단협 교섭도 지난해를 포함해 무려 4년 연속 해를 넘기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설 이전에 타결될 것으로 예상됐던 지난해 임단협 교섭은 아직까지 합의가 불문명한 상태다. 사측과 노조 간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갈등은 표면적으론 임금, 직원복지 등 각종 현안의 이견차로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회사 측에 대한 노조의 불신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사 간에 신뢰관계가 무너지면서 서로 대립과 반목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 측이라는 범주 내에는 최고경영자(CEO)도 포함돼 있다. 현대중공업의 상왕이자 오너를 능가하는 전문경영인으로 불리는 권오갑 회장에 대한 노조의 불신은 이미 커질 대로 커진 상태다.
 
권 회장에 대한 불신은 물론 경영능력도 중요하지만 결정적으로 표리부동한 모습에서 비롯됐다는 게 현대중공업 노조 측의 반응이다. 노조는 재계 전반에 걸쳐 쇄신노력이 강조되는 가운데 권 회장 역시 연일 경영쇄신을 부르짖으면서도 정작 본인은 세대교체 의지가 없다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한다. 권 회장은 올해 나이 70세로 경영 일선에서 활약하기에 다소 고령임에도 지난해 11월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권 회장이 회사의 어려움을 이유로 전사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와중에도 개인적으로는 상당한 돈을 벌어들인 점도 논란거리다. 권 회장은 재계에서도 손꼽히는 재력가로 유명한 인물이다. 전문경영인임에도 재벌 총수에 버금가는 재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현대중공업이 무려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바로 이듬해인 지난 2016년 개인명의로 소유했던 빌딩을 매각해 무려 84억원의 시세차익을 시현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경영 방향이 권 회장 개인재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데 대해서도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이 추진 중인 3500억원 대규모 R&D센터 예정부지가 권 회장이 개인 명의로 소유한 대규모 토지와 불과 4km 밖에 차이가 안난다는 점이 의혹의 핵심이다. 노조는 R&D센터 성남 신설은 본사가 위치한 울산 지역의 공동화를 부추길 뿐이라며 해당 사업 추진에 강한 의구심을 표출하고 있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현대중공업 노사 갈등은 단순히 현대중공업 한 곳만의 문제라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노사 갈등으로 인한 사측의 손실과 그로 인한 파장이 조선업계를 넘어 국가경제 전체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조선업계의 위기로 인한 대량실직 사태와 근로자들의 가족들이 입을 피해를 상상하면 등골이 오싹 해진다.
 
그나마 위안되는 사실은 해결방법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문제의 단초를 찾아 해결하면 된다. 경영진에 대한 노조의 신뢰회복이 그것이다. 공교롭게도 세대교체 없는 경영쇄신 주문, 전사적인 희생 강요 속 부동산 시세차익 시현 등 노사 간 신뢰하락을 부추긴 이슈의 중심에는 권 회장이 자리하고 있다. 결국 권 회장의 과감한 결단만이 현대중공업과 한국경제가 품은 시한폭탄을 해제할 수 있는 특단의 방법인 셈이다. 권 회장 용퇴론은 결코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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