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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걸(蘇山)의 우리 땅 간도 대륙

발해만 지역의 고구려산성을 처음으로 답사하다

‘통일적 다민족국가’로 인해 생긴 역사 왜곡의 흔적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0-02-09 16:25:51

▲ 이일걸 한국간도학회 회장
2005년 대전의 간도본부 회원들이 발해만 지역의 고구려성 답사를 간다고 하여 나에게 안내 및 지도를 부탁해왔다. 7월 25일부터 5박 6일의 일정이다. 그러나 인천에서 오후 5시 40분에 출발해 대련으로 가는 배편을 이용한다하니 실제로는 3박4일의 짧은 일정이었다.
  
대련에서 출발해 용담산성 - 건안성 - 금주(錦州) - 안시성 - 개모성 - 봉황산성 - 낭랑산성 - 석성으로 정해 금주 박물관을 특별히 배려했다. 당시 알려지기 시작한 홍산 문화와 홍산 유적지에 대해서 알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국은 이 홍산 문화를 자신들의 문화라고 우기기 위해 ‘요하문명’이라는 새로운 문명을 하나 새로 만들었다. 
 
그들은 우리 선조들이 대륙의 만주지역에서 만들어낸 고조선 문화를 자신들의 문화로 만들기 위해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이라는 해괴한 이론을 만들어 냈다. 즉 ‘현재 중국 영토 안에서 일어났던 모든 민족의 과거 역사는 중국의 역사다’라는 것이었다. 따라서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의 역사는 중국 역사라고 단정하고 있다. 금주(錦州)는 홍산 문화권 중에서 가장 남쪽에 위하는 도시이기에 우리 일정에서 가까운 곳이라서 금주박물관을 선택했다.  
  
우리 일행은 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는 학생을 포함해 스무 명 남짓했다. 인천항에서 오후에 출발해 다음날 대련 항에 도착해 10시 30분에 입국 수속 후 11시 10분에 나와서 버스에 승차할 수 있었다. 심양-대련 고속도로를 타고 364km 달려 12시 40분에 와방점(瓦房店)에 진입했다. 찬하주점(天河酒店)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바로 비포장도로를 달려 한 시간 후인 오후 3시 10분에 득리사(得利寺)에 도착했다. 
  
용담(龍潭)산성에 도착하니 관우를 모시는 관제전(關帝殿)과 화법사, 용왕전이 있고, 저수지를 용화궁이라 부르는데 고구려성 특징인 천지(天池)를 중국인들이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었다. 창밖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며, 주변은 온통 옥수수 밭이다. 우리는 개주(盖州)의 건안성(建安城)으로 출발했다. 건안성 입구의 고려성촌에 도착한 것은 오후 5시 50분이었다. 
  
건안성은 커다란 둥글고 높은 산 여러 봉우리가 성 외각을 세 겹으로 에워싼 형태다. 따라서 건안성 내부를 보려면 에워싼 산의 위에서 볼 수 있다. 우리 일행은 30분간 등산해 간신히 산 위에 올랐다. 마침 산 위에 풀어둔 양들을 데리러 온 아주머니를 만났다. 50대 아주머니는 매우 반가워했다. 
 
산 정상에서 바라본 건안성의 규모는 매우 커 수십 만 명의 군사가 주둔할 수 있는 요새로 보였다. 건안성은 요충지에 위치해 환도산성의 5배정도로 커보였다. 건안성의 모습과 고려성촌을 사진을 찍고 양치기 아주머니와 함께 하산했다. 건안성은 연개소문이 상주해, 천리장성의 개축과 수리를 담당했다고 했다. 멀리 바다도 보였다. 서서히 낙조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오후 7시 10분에 승차하니 곧 영구(營口)를 지나 대석교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하루에 10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강행군을 하다 보니, 늦게 숙소에 도착하기 마련이었다. 국무주점(國貿酒店)에 숙소를 정했다. 이튿날 우리 일행을 실은 버스는 금주(錦州)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도중에 요하(遼河)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망무제(一望無際)의 평야가 연이어졌고, 유전시설도 보였다. 요하 부근에서는 유전지대로  다량의 석유가 매장돼 있어 부근에 정유공장도 보였다.
 
금주박물관에 10시가 넘어 도착했다. 그러나 때마침 일요일이라 박물관은 휴관이었다. 우리 일행이 가지 않고 박물관 출입구에서 서성거리고 있으니 한 중국인이 다가와서 자초지종을 듣고서 자신이 박물관 관장이니 박물관을 열어준다고 했다. 대신 10원의 입장료에서 5원을 더 지불해야 했다. 멀리 한국에서 왔기에, 박물관 문을 열어준다고 했다.
 
우리 일행은 박물관 실내를 35분 정도 관람했다. 과연 금주(錦州)박물관은 홍산에서 발견되는 옥저룡(玉猪龍)은 물론 비파형 동검 및 청동기 술잔과 토기 등 홍산 지역에서 나오는 많은 유물을 볼 수 있었다. 이 유물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10시 55분에 우리 일행은 금주박물관을 출발했다. 다시 요하를 건너 한 시간 후 요양휴게소에 들렸으며, 오후 4시에 안시성인 있는 팔리(八里)의 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이 공안국의 허락이 있어야 안시성을 답사 할 수 있다고 해 출입을 금지시키는 바람에 안시성을 포기하고 부득이 개모성으로 향했다. 사실 이곳 안시성은 문제점이 제기된 산성이다. 안시성의 크기가 규모가 작고, 좁은 곳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우리 일행들은 개모성에 오후 늦게 7시 30분에 도착해 어림풋이 개모성의 윤곽을 볼 수 있었다. 개모성은 출입금지의 바리케이드가 쳐져있었다. 개모성은 그리 크지 않은 성으로 보였다.
  
개모성을 뒤로 하고 본계(本溪)를 향해 버스는 달리기 시작했다. 저녁 늦게 한국식 식당에서 8시 50분에 식사를 시작했다. 부가대주점(富佳大酒店)에 숙박했다. 태자하가 본계시를 관통하고 있었다. 이튿날은 봉황(鳳凰)산성으로 일찍 출발했다. 봉황산성은 오골성(烏骨城)으로도 부른다. 고구려의 전쟁시에 봉황(鳳凰)산성은 군수물자 공급 등 후방진지의 역할을 하는 주요 요새이다. 
  
우리 일행은 앞서 안시성에서 답사를 못한 겪은 경험을 살려, 무조건 봉황상(鳳凰城) 남문 앞에 버스를 주차해 놓고 북문 성벽까지 빠른 걸음으로 이동했다. 남문은 일본인이 파괴했다고 했다. 일행들은 북쪽 성벽 부근에서 건물 터를 발견했다. 봉황성(鳳凰城)은 10만의 병사를 수용할 수 있다고 하니 그 크기를 알 수 있다. 또한 성의 북쪽에는 높이 841m의 아름다운 바위산 봉황산이 막아주고 있으니 과연 요새이며 요충지다. 일행들이 하산하려는 중에 올라오는 두 명의 공안들을 만나게 됐다. 공안들이 우리에게 트집을 잡기에 대꾸도 없이 내려와서 승차했다.    
 
뒤따라오는 공안차를 뒤로하고 빠져나온 우리는 수암에서 점심을 먹고, 낭랑(娘娘 )산성으로 출발했다. 낭랑산성 입구의 하천에서는 목욕을 하는 여안들의 모습도 보였다. 낭랑산성을 답사 후 다시 3시간 거리의 장하(庄河)로 향했으며, 여원빈관(麗源賓館)에서 숙박했다.
  
이튿날은 마지막 날이라 압록강 이북에서 보존상태가 좋다는 성산산성(城山山城), 즉 석성을 답사했다. 성 안에는 저수지(천지)와 법화사가 있다. 동에는 411m의 높은 곳에 점장대가 있으며 서편 중간에 요망대(瞭望臺)가 나온다. 이를 소장루(梳粧樓)라 부르는 이유는 앞의 비석이 설명해주고 있다. 비석에는 연개소문의 누이동생인 연개수영이 소장루를 증축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벽과 북벽이 만나는 곳에 있는 좌독기(坐纛旗)는 군기를 꽂아 두는 곳이다.  
  
연개소문의 누이인 연개수영이 이곳에서 전투를 지휘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성의 구조가 옹성, 성벽, 치를 갖추었으며, 이 성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요철(凹凸) 모양의 여장(女牆)이다. 병사가 활을 쏘기 위한 발사대이며 치의 상단부에 많이 설치했다. 전형적인 고구려 산성의 형태이며, 둘레는 2898m이다. 
  
북쪽으로는 바로 앞산과의 사이에 하천이 흐르고 있다. 이 하천이 협하(夾河)이며 이 앞산에도 성(城)이 있는데 이를 후성(後城), 석성을 전성(前城)이라 부른다. 여하튼 짧은 시간에 긴 석성의 모두를 답사해 사진을 찍느라 반쯤은 뛰어다녔다. 아직도 십 여 년이 지났지만, 가장 잘 보존되고 고구려적인 특색을 지녔던 성산산성(城山山城), 즉 석성을 답사했던 그 때를 잊을 수가 없다.
 
우리 일행은 석성의 답사를 끝으로 버스에 승차해 대련 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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