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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 보험

정규직 보험설계사,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말아야

상담DB 찾아 떠도는 보험설계사들의 일시적인 돌파구가 되면 안돼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0-02-11 17:46:58

▲ 김덕용 프라임에셋 팀장
보험 설계사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올 수 있을까. 기존의 보험 모집 수수료의 틀을 깨고 4대보험 적용과 함께 매월 일정한 급여를 받으며 모집한 보험계약에 대해선 일정금액의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보험설계사 채용을 두고 하는 말이다.
 
얼마 전 유명 연예인이 광고를 하고 있는 “피플라이프”라는 대형 보험 법인 대리점에서 보험 설계사 채용 공고를 대대적으로 하였다. 특이한 것은 정규직 채용이라는 것. 현재까지도 각종 사이트나 여러 매체를 통해서 공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용은 4대 보험이 적용이 되고, 일정 금액의 월급이 책정되어 일반 직장인처럼 일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인재 채용 공고다.
 
그 동안 위촉개념의 보험설계사 채용 공고와는 아주 다른 방식이다. 보험설계사에 대한 이미지 및 보험상담에 관련된 전반적인 인식에 대한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일단 이러한 시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작은 법인보험대리점이 아닌 대형 법인보험대리점에서 추진하고 있기에 아주 획기적이고 좋은 시도라고 얘기하고 싶다. 솔직히 실제로 필드에서 선입견과 편견에 맞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필자의 입장에선 응원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험수수료를 생각해서 고객이 아닌 보험설계사의 수당만 생각한 보험계약 모집에 고객들이 지쳐만 가는 부분을 조금은 보완을 해줄 수 있는 시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직접 찾아오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적에 대한 압박없이 편하게 상담을 한다는 부분도 분명 보험에 대한 인식개선에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만 볼 수는 없는 법이다.
 
작년 10월에 고객이 제 발로 찾아와서 이루어지는 보험상담에 대해 조금은 우려되는 점에 대해서 게재한 내용이 있다. 이 부분과는 조금 유사한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대형 법인보험대리점의 시도는 분명 좋다. 취지만 놓고 보면 말이다. 그런데 회사도 영업조직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수익의 극대화를 목표로 모든 일을 추진하는 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상담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상담을 소화해낼 수 있는 설계사의 수가 많아야 하는 법이다. 그렇다. 보험설계사 채용시장에 장밋빛 청사진을 내걸 만한, 그 동안은 시도조차 쉽게 할 수 없었던 정규직 보험설계사라는 것도 일단은 회사의 이윤을 생각했을 때는 나쁘지 않은 조건이라는 것이다. 더군다나 유명연예인을 섭외하여 회사의 인지도를 올리는 것에도 일단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적절한 시기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큰 포부를 가지고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그래서 필자의 단순한 기우이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한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있다. 만나야 할 고객에 대한 부족으로 이 부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하여 이 채용공고가 그런 설계사들에게 단순한 피난처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못 먹는 감 찔러 본다”했다. 늘 하는 이야기지만 전문인을 양성하여 현장에 투입을 하지 않고 검증된 설계사라는 부분이 여전히 애매모호한 상황에서 정규직 보험설계사 채용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칫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감히 일개의 보험설계사가 이렇다 저렇다 비판을 하고 평가를 할 만한 일은 아닐 수 있다. 그렇지만 현장에서 직접 고객과 부딪혀본 보험설계사라면 잘 알고 있다. 시스템이 바뀌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인식개선이 우선이라는 것을 말이다.
 
용두사미라 했다. 취지는 너무 좋다. 그런데 일시적인 효과가 아닌 지속적인 효과를 보면서 보험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개선까지 기대를 하는 것이라면 하나의 보험회사가 아닌 보험업계 전체가 나서서 조금씩 희생을 감수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늘 그래왔지만 이 번 만큼은  보험설계사들에게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는 과정으로 가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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