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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탈레반 평화협상 타결 임박…18년 아프간 전쟁 끝나나

폼페이오, 탈레반에 전투행위 줄일 확실한 증거 제시 요구

정동현기자(dhjeo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2-12 16: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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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은 18년간의 아프간 전쟁을 끝내고 미군을 철수시키기 위해 탈레반측과 평화협상을 진행중이다. 사진은 지난해 4월 9일(현지시간) 한 아프간 보안군이 아프가니스탄 카불 북쪽 바그람 공군기지 인근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차량 폭발 현장을 살피고 있는 모습. 전날 발생한 이 폭발로 미군 병사 3명과 미 도급업자 1명이 사망했다고 미군 관계자가 밝혔으며 탈레반은 이번 폭발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미국과 탈레반이 장기간의 아프간 전투를 종결하기 위한 전면적인 평화협상 타결이 임박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미국의 병력과 탈레반은 7일 동안 서로 공격이나 전투 작전을 자제하기로 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미군과 탈레반의 전투행위를 대폭 줄이기 위한 임시 협상 타결에 접근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번 미국과 탈레반 간 전투축소 협상이 잘 유지될 경우, 아프간 정부군과 탈레반 사이의 본 협상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와의 직접 협상을 거부했기 때문에 그 협상에는 아프간 정부의 공식 대표는 아니면서도 정부에서 상당한 지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참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임시 정전 협상안에 서명할지 아직은 불분명하다. 미국측은 지난해 9월부터 그 동안 간헐적으로 진행되던 탈레반과의 협상을 갑작스럽게 끊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카불에서 탈레반의 차량 폭탄 테러로 미군 한 명을 포함한 12명이 폭사한 뒤로 탈레반 지도자들과의 비밀 협상을 모두 취소하고 중단시켰다.
 
이번 정전회담의 진전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지난 주말 아프간에서 아프간 군복을 입은 병사 한 명이 기관총을 난사해 숨진 2명의 미군 병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10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주의 도버 공군부대를 방문한 이후에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미국과 탈레반이 도하에서 만나 전투행위 축소에 관해 세부 사항을 계속 조율중이다”라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나에게 탈레반과의 평화협상이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탈레반이 폭력사태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게 될 의미있는 제안을 해왔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번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안보 정상회의에 가니 아프간 대통령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미국이 탈레반 측에게 “아프간에서 진정으로 전투행위를 줄일 수 있는지를 보여줄 확실한 증거를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래야만 평화회담과 미군 철수를 위한 협의를 시작할 수 있고, 결국에는 미국 최대의 해외 전쟁인 아프간 전쟁에서 1만2000명의 미군을 철수시킬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탈레반은 지난해 마지막 3개월 동안에 무려 8204건의 공격을 감행했는데 이는 2018년 같은 기간 6974건의 공격보다 17.6%나 증가한 것이다.
 
2019년에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 폭탄 7423개를 투하해 탈레반 공격이 2018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탈레반은 아직도 아프간 전역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은 미군에 이어서 약 2만명에 달하는 나토 주둔군까지 철수하게 될 경우 아프간 정부가 그동안 수십 만명이 목숨을 잃었던 내전에 다시 빠져들거나 아예 정부가 붕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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