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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전 국회의원은 홍익대학교 응용미술학 학사, 홍익대학교 대학원 시각디자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학 졸업 후 현대양행 기획실 디자이너, 디자인포커스 이미지통합 담당으로 일했다. 1986년 디자인전문회사 크로스포인트를 공동 설립해 시각디자이너로 일하던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 문화예술축전 로고와 포스터를 만들게 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손 전 의원은 1990년 크로스포인트를 완전 인수하면서 시각 디자이너에서 브랜드 디자이너로 직종을 바꾼다. 그가 브랜드 디자이너로서 만든 브랜드는 소주 ‘참이슬’ ‘처음처럼’, 아파트 ‘힐스테이트’, 화장품 ‘식물나라’, 커피 전문점 ‘엔제리너스 커피’, 아파트 ‘힐 스테이트’, 밥솥 ‘쿠첸’, 연고 ‘후시딘’ 등으로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것들이다.
그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약 30년간 대표를 맡아왔던 크로스포인트 대표이사직은 남편 정건해 씨에게 넘겼고, 서울 ‘마포 을’에서 당선되며 대한민국 최초의 디자이너 출신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그는 21대 총선 전인 3월엔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에 합류하기도 했다.
손혜원 전 의원이 정치에 발을 들인 시기는 2016년 총선에서 당선되기 전인 2015년 7월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다. 그는 당에서 추진한 홍보물 제작, 콘텐츠 개발 등 홍보 부문을 책임졌다. 또한 새누리당이 집권하고 있던 2015년 말에는 당의 이미지 쇄신을 위한 당명 개정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을 바꾸는 작업을 이끌었는데 많은 당명 후보 중에서 결국 손 전 의원의 ‘더불어민주당’이 최종 당명으로 확정되며 그가 브랜드 작명의 귀재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해냈다.
그러나 손 전 의원은 지난해 제기된 전남 목포시 문화재 거리 부동산 투기 의혹 및 차명 재산 의혹들로 인해 지난해 1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게 된다. 그는 문화재 거리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 전인 2017년 3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조카 등 친척과 보좌관 조 모 씨의 가족 명의로 일대의 건물 10여채 이상을 사들여 개발 이익을 봤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손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간사라는 직위를 이용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고 문화재 지정에 개입한 의혹도 제기됐다.
한편 손 전 의원은 의혹이 불거진 이후 “차명 사실이 밝혀지면 전 재산을 환원하겠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지만 검찰은 이달 1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도시재생 사업 계획을 미리 알고서 차명으로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를 받는 그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이에 대해 손 전 의원은 공판을 마친 후 이는 예상했던 구형량이라며 자신의 SNS에 “구형 4년,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다. 사법부의 판단을 기대해보자”고 언급했다. 이에 대한 1심 선고일은 8월 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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