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해군 대령이 천안함과 관련한 음모론에 직접 맞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함장은 2일 “천안함 음모론과 의혹 제기는 천안함과 사건의 본질을 모르기 때문이다”며 “블로그 Forever 772를 만들어 그간 털어 놓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이곳에) 풀고 앞으로 국민들이 천안함을 알 수 있도록 천천히 할 일을 해야겠다”고 밝혔다.
최 함장은 지난달 28일 중령에서 대령으로 명예진급한 뒤 전역했다. 그는 2010년 3월26일 북한 잠수정의 어뢰에 피격된 천안함의 함장이었다. 폭침으로 승조원 46명을 잃은 그는 그동안 천안함과 관련된 수많은 억측과 음모론에 시달렸다.
폭침 이후 그는 해군 역사기록단 연구위원, 해군 교육사령부 기준교리처장, 해군 작전사령부 종합전술훈련 대대장 등을 맡았다. 전역 전까진 한미연합사령부에서 근무했다.
특히 최 함장은 천안함 사태를 ‘경계 실패’라고 비난하는 일각의 목소리와 관련해 “하늘에 있는 전우들을 포함한 승조원 104명과 천안함의 명예를 온갖 억측과 허위로부터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긴 세월 이를 악물고 버텨왔다”며 “천안함 전우들아, 기죽지 마라. 그대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철저히 근무했다”고 울분 섞인 메시지를 전했다.
최 함장은 “한반도 평화라는 이름 아래 사랑하는 전우들을 희생시킨 원수들과 손을 잡는 것을 볼 때 분통이 터져 잠들지 못했다”며 “우리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를 기대하며 견디고 또 견뎠다”고 지적했다.
이는 2018년 정부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를 국빈급으로 대우하기도 한 것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해군에서 오랜 항해를 마치고 사회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하며 영원한 천안함장이 돼 영광스러운 천안함과 사랑하는 104명의 전우 그리고 천안함 가족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다시 긴 항해를 시작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찬주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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