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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 씨 퇴출 관련 청원 동의자 수가 30만명을 넘어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에서는 김 씨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정오 기준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TBS)에서 퇴출해주세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자 수는 약 32만명이다. 이 청원이 올라온 지 18일 만의 일이다. 청원인은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그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깍아 내리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씨 퇴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김 씨 보호에 나선 모양새다. 당권주자인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25일 당원들과 함께한 유튜브 방송에서 김 씨가 진행하는 TBS라디오 방송 폐지 논란과 관련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그나마 진실을 이야기하는 언론이다”며 “우리 당이 지켜주지 않으면 언론의 자유가 후퇴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씨의 출연료 의혹에 대해선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같은 수법의 언론 탄압이다”며 “당대표가 되면 별도의 팀을 만들어 이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용민 의원도 김 씨에 대해 “기득권과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다”며 “당에서 적극적으로 싸워야 한다. 김어준 개인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기득권과 싸우는 동지와의 연대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김 씨 감싸기에 나섰다. 그는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들이 시민 외에 눈치 볼 필요 없이 양 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다”고 밝혔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 장혜영 정의당 의원 등은 추 전 장관의 ‘외눈’ 발언이 장애인 비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과 장 의원은 추 전 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추 전 장관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독하고 왜곡한데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우 의원, 김 의원, 추 전 장관 이외에도 정청래·안민석 민주당 의원 등도 김 씨를 엄호하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재야에서 여권의 김 씨 감싸기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치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어준은 민주당 지킴이를 하고 다시 민주당은 김어준 지킴이를 한다. 그렇게 한 패가 되니 방송은 사유화 되고 정파의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납득할 수 없는 것은 이 나라의 권력이란 권력은 다 장악하고 있는 절대권력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광경이다”고 힐난했다.
야권에서도 여당의 행태를 꼬집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검찰개혁이 사실상 조국 수호고 언론개혁이 사실상 어준 수호라고 보면 되겠다”며 “김어준 못 잃어, 민주주의 못 잃어, 대한민국 못 잃어 수준의 신격화다. 청취율 1위니 신뢰, 수호의 근거가 된다는 주장일거면 슈퍼챗 세계 1위하는 방송은 참언론이겠다”고 지적했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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