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목소리 변조? 변조 목소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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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보이스피싱 피해 17.2%·피해액 120.8% 증가
안티딥페이크·통화 전 AI 보이스피싱 탐지 시스템 등 추가 개발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26 12:08:09

인공지능(AI)으로 목소리를 변조하는 시대다. 감쪽같이 위조․변조한 목소리가 사기에 사용되는 현실을 극복할 수 있을까?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으로 위변조한 목소리를 감지하는 기술 안티딥보이스를 개발했다.

유플러스는 26일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안티딥보이스 기술을 ‘익시오’에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안티딥보이스 기술은 AI가 위변조한 목소리를 판별하는 기술로 최근 지인을 사칭하거나 인질극을 가장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어나며 주목 받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두부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전체 피해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8545억 원이었다. 올해에도 보이스피싱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며 1분기 보이스피싱 범죄가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으며 피해 금액은 120.8% 올랐다. 1분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3116억 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SKT)와 KT 등 다른 통신사들도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AI 위변조 탐지 기술을 온디바이스 형태로 상용화했다.

안티딥보이스는 위조된 목소리의 부자연스러운 발음을 찾아내거나 음성 주파수의 비정상적인 패턴을 탐지하는 등 과정을 통해 진위를 판별한다. 안티딥보이스는 익시오를 통해 통화 중인 목소리를 약 5초 안에 판단할 수 있으며 목소리가 위변조 된 경우 팝업 알림을 통해 위협을 전달한다.

LG유플러스는 위변조된 목소리를 탐지하는 기술에 이어 AI가 합성한 얼굴까지 분석하는 ‘안티딥페이크’ 기술도 확보했다. 이 기술은 영상이나 이미지를 분석해 합성된 영상에 남아있는 비자연적인 흔적을 탐지해 합성 여부를 판별한다. LG유플러스는 안티딥페이크 기술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도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AI 모델을 최적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통해 통화 전·중·후 모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보이스피싱으로 신고된 전화번호의 통화 패턴을 AI가 학습해 탐지하는 ‘통화 전 AI 보이스피싱 탐지 시스템’과 통화 중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목소리를 탐지하는 ‘범죄자 목소리 탐지 시스템’ 등을 개발 중이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X기술그룹장(전무)은 “차별화된 보안 기술을 통해 가장 안전한 AI를 보유한 보안에 가장 진심인 통신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AI가 고객의 삶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도록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해 LG유플러스가 달성하고자 하는 밝은 세상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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