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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수의 新삼국사 산책

사로국 건국자 석탈해, 신라 석씨 왕조 시조가 되다

천년수도 경주를 제공한 석탈해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1-09-08 09:18:40

 
▲ 정재수 역사 작가.
천년고도 경주분지 한복판에 월성(月城)이 있다. 반달 모양을 닮아 반월성이다. 경주 시내를 흐르는 형산강의 지류인 남천을 끼고 있는 구릉지에 위치한다. 월성에서 주변을 조망하면 경주 시가지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월성의 중요성을 꿰뚫어 본 석탈해
 
2000년 전 월성의 지형적 중요성을 한 눈에 꿰뚫어 본 인물이 있다. 바로 석탈해이다. 그는 경주에 도착하자마자 토함산에 올라 7일 동안 머물며 살 만한 곳을 찾는다. 초승달 모양의 월성이 가히 살 만한 지세임을 확인한다.
 
원래 월성은 호공(瓠公)이라는 왜인 출신 세력가의 집이다. 석탈해는 월성을 빼앗을 궁리를 하고 몰래 호공의 집 근처에 숫돌과 숯을 묻어 둔다. 그리고 호공을 찾아가 자신의 조상이 대장장이며 원래 이곳에 살았다고 우긴다. 숫돌과 숯이 나오자 호공은 하는 수 없이 월성을 석탈해에게 넘긴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내용으로 석탈해가 호공으로부터 월성을 빼앗는 장면이다.
 
토함산(吐含山)은 석탈해의 이름과 관계가 깊다. 토함산의 ‘吐’와 석탈해의 또 다른 이름 토해(吐解)의 ‘吐’는 한자가 같다. 『삼국유사』에 석탈해의 아버지 함달왕(含達王)이 나온다. ‘含’은 ‘품다’이고 ‘達’은 고대어로 ‘산(山)’이다. 함달은 ‘(온 세상을) 품은 산’이다. 토함산의 ‘含’은 석탈해의 아버지 함달의 ‘含’과 같다. 토함산은 ‘토해+함달’의 머릿글자를 따온 명칭이다.
 
석탈해, 사로국을 건국하다
 
 
▲ 경주 월성 모습. [사진=필자 제공]
  
석탈해는 서라벌의 박씨왕조 집단보다 먼저 경주에 들어온다. 『삼국지』<위서> 동이전을 보면 삼한 소국들 중 변진한(弁辰韓) 24국이 나온다. 낙동강 서쪽의 변한(弁韓) 12국과 낙동강 동쪽의 진한(辰韓) 12국이다. 진한12국 중에 사로국(斯盧國)이 있다. 석탈해가 경주지역에 건국한 나라다.
 
석탈해는 57년 경주에 선주한 왜인출신 호공집단과 연합해 사로국을 건국한다. 그러나 사로국은 오래가지 못한다. 이 시기 소백산맥(추풍령)을 넘어 경북 내륙지역으로 들어온 서라벌이 점차 경주지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한다. 『삼국사기』는 이 대목에서 중요한 기록 하나를 남긴다. 서기 95년(파사왕 15년) 8월, 파사왕은 알천(경주 북천)에서 대규모 군대를 사열한다.[十五年 秋八月 閱兵於閼川] 서라벌 건국이후 최초의 군대사열이다. 이는 서라벌의 파사왕이 석탈해의 사로국을 병합하고 경주의 새주인이 되었음을 만천하에 선포한 위대한 사건이다.
 
신라에게 병합된 사로국
  
▲ 『삼국지』<위서> 동이전의 변진한 24국. [자료=필자제공]
  
이때 파사왕은 석탈해의 사로국을 병합하며 딜(deal)을 한다. 파사왕의 국호 서라벌은 수도 경주가 되고, 석탈해의 국호 사로는 신라의 국호가 된다. 그리고 101년(파사왕 22년) 파사왕은 석탈해가 거주한 월성에 성을 쌓고 궁궐을 조성한다. 천년역사의 상징인 월성궁궐이다. 기원전 57년 경기 북부지역에서 박혁거세에 의해 창업된 신라가 150여년의 대장정을 끝내고 드디어 한반도 동남쪽 외지의 경주에 안착하며 본격적으로 천년역사의 장을 펼치기 시작한다.
 
석탈해의 가장 큰 공적은 단연코 천년수도 경주를 신라에 제공한 점이다. 이런 연유로 석탈해는 신라 4대 왕에 당당히 편입되며 이후 자신의 직계가 박씨왕조를 무너뜨리고 신라왕이 되면서 석씨왕조 시조로 굳건히 자리매김한다.
 
석탈해는 사로국의 건국자이다.
 
(※전문가 칼럼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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