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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위메프, 11번가 등 국내 유명 오픈마켓 7곳에서 판매된 머지포인트가 3000억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7개 오픈마켓에서 판매된 머지포인트가 총 2973억3525만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는 가입자가 대형마트,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제휴 브랜드의 가맹점에서 머지포인트를 사용하면 ‘20% 할인’ 서비스를 ‘무제한’ 제공하는 점을 내세워 회원을 100만명까지 끌어 모았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머지플러스는 금융당국의 전자금융업 등록 요청을 이유로 머지포인트 판매 중단과 사용처 축소를 기습적으로 공지했고, 피해를 우려한 사용자들이 머지플러스 본사를 찾아 환불을 요구하며 환불 대란까지 벌어졌다.
이들 7개 오픈마켓은 머지포인트 판매로 각각 △1047억원 △1046억원 △572억원 △251억원 등의 막대한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구독 서비스가 아닌 상품권 판매 현황만 집계한 결과로,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전재수 의원실은 추정했다.
이로써 오픈마켓이 제대로 사업자등록을 마쳤는지만 확인했어도 3000억원 가량의 소비자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렵게 됐다.
전재수 의원은 “오픈마켓이 판매 수수료에 급급한 나머지 입점 업체에 대한 검증을 등한시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판매자 책임 강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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