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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섭의 재테크 전망대

미중 패권경쟁, 경제 패러다임 바뀐다

바이든 美 행정부, 중국 해체 위해 세계 편가르기 돌입…EU·쿼드·5아이즈 가동

시진핑 中공산당, 13억 인구 내수시장 앞세워 달러경제 독립 ‘디지털위안화’ 추진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1-10-13 10:36:45

▲ 김장섭 JD 부자연구소 소장
철근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철근 뿐 아니라 원자재가 모두 오르고 있죠.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자재 부족 때문입니다. 연준에서는 물가가 오르는 것이 일시적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앞으로도 일시적일까요?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는 것이 일시적인지 아닌지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실은 꽤나 큰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단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근거는 무엇일까요? 지금 물가가 오르는 것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기저효과라는 얘기입니다. 즉 2020년 4, 5, 6월의 경기가 나빴기 때문에 2021년에 들어오면서 경기가 일시적으로 올라갔다는 얘기죠. 사람들은 코로나로 인해 집안에 갇혀있다가 밖으로 나오면서 보복소비의 행태를 보였고 그것이 일시적인 물가의 상승을 불러왔다는 겁니다. 그러니 물가의 상승은 일시적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왜 물가가 오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 되었을까요? 인터넷쇼핑으로 인한 가격비교가 일반화 되었습니다. 아마존을 비롯한 온라인 쇼핑강자가 오프라인과 경쟁하면서 원가를 낮췄죠. 2001년에 WTO에 들어온 중국은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공산품을 세계에 공급하면서 가격이 획기적으로 낮아졌습니다.
 
그러나 물가가 오르지 않은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2001년 소련이 망하고 미국이 세계유일의 패권국이 되면서 가장 강력한 소비자가 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미국은 기축통화인 달러를 기반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시장입니다. 그래서 천문학적인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국에게만 매년 5000억 달러 이상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무역적자를 바탕으로 지난 20년간 GDP 2자리 수의 경제발전을 이룩해 왔습니다.
 
그러나 미국 GDP의 70%까지 따라온 중국은 이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국이 원해서가 아닌 미국에 의한 겁니다. 중국은 내수경기 활성화를 통해 들여온 외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기술발전을 하려는 쌍순환의 시작입니다.
 
물가는 언제 올랐을까요? 주로 1970년대, 80년대 많이 올랐습니다. 원인은 스테그플레이션입니다.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의 우방국에 대한 중동의 보복으로 유가를 올린 덕분입니다. 이 때 유가가 올라가니 물가는 올라가는데 경제발전은 안되는 스테그플레이션이 온 세계를 뒤덮었습니다.
 
1980년대 초반 미국 연준의장 폴볼커는 스테그플레이션에 맞서 미국의 기준금리를 20%까지 올렸습니다. 당시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16%에 달했습니다. 1980년대 시대적인 전환이 있었습니다. 시대적 전환은 자본의 이동이 있었습니다. 자본의 이동은 닉슨의 핑퐁외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미국은 소련과의 체제경쟁에서 이기려면 중국을 소련에서 떼어 놔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중국과 1979년 수교를 맺으면서 소련 고립전략을 폈습니다. 이때부터 미국의 자본은 이전까지는 체제경쟁으로 인해 물건이 좀 비싸더라도 미국에서 공장을 짓고 미국에서 파는 전략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공과의 수교 이후 체제경쟁은 체제경쟁이고 체제경쟁보다는 극단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전략을 폅니다. 자본은 인건비가 비싼 미국에서 공장을 빼서 인건비가 싼 동아시아로 움직였고, 이곳에서 물건을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략으로 바뀌었죠. 공장이 빠져나간 미국의 공장지역은 몰락하여 러스트벨트가 되었고 동아시아는 미국으로의 수출허브가 되었습니다.
 
1985년 일본과의 플라자합의 이후 엔고로 인해 일본의 제품은 경쟁력을 잃었고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의 아시아 4마리용의 GDP가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요약하자면 자본은 미국을 배신하고 인건비가 싼 아시아로 옮겨와 이윤을 추구했으며, 미국의 제조업은 경쟁력을 잃고 몰락했고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체질을 바꿨고 소비중심으로 발전했다는 겁니다.
 
1985년 이후 저금리, 저달라, 저물가의 3저 현상이 벌어집니다. 왜 그랬을까요? 노르웨이 등에서 새로운 유전이 개발되었고 사우디가 새로운 유전의 시장점유율을 줄이고자 원유의 가격을 대폭 내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제 원인은 미국이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섭니다. 당시 냉전 상황에서 미국은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소련의 약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했습니다. 비효율적인 사회주의 시스템에서 석유가격이 대폭 올라가자 그것으로 복지를 방만하게 하는 겁니다. 따라서 미국은 스테그플레이션을 잡자마자 일본과 플라자합의를 통해 일본의 엔화를 대폭 올리고 금리를 낮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사우디를 시켜 석유가격을 떨어뜨렸죠. 석유가격이 떨어지자 높은 석유가격에 의존하던 소련은 방만한 사회주의 시스템이 무너지며 1991년 결국 해체되고야 말았습니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되자 미국은 잇속을 챙기기 시작합니다. 1995년 WTO(세계무역기구) 출범을 알리죠. 그전에 우루과이 라운드가 시작되었고 미국은 자신의 강점인 지식재산권 청구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윈도우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등의 불법복제 행위 규제, 세계적인 제약사들의 특허권이 광범위하게 인정되었고 미국에 흑자를 보고 있는 나라들에 대한 농산물 수입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아프리카를 비롯한 제3국은 찬밥 신세가 되었죠. 미국은 소련이 있을 때는 국제적인 표 대결에서 앞서기 위해 원조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소련 해체 이후 미국은 이들의 표가 필요 없어졌습니다. 원조가 끊긴 아프리카 나라들은 쿠테타와 내전이 벌어지기 시작했고 대규모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미국의 WTO의 출범과 함께 미국과 브라질, 호주 등의 저렴한 농산물이 세계 전역으로 퍼졌고 물가는 떨어졌습니다. 미국이 군사용도로 쓰던 인터넷을 민간에 개방을 하자 닷컴버블이 일어났으며 결국 인터넷 혁명으로 이어졌습니다. 쿠팡, 네이버 등을 비롯한 가격비교 사이트가 우리들이 물건을 싸게 사는데 기여했으며 물류혁명으로 집까지 배달이 쉽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2001년부터 WTO에 들어온 중국이 노예노동을 통해 세계의 공장 노릇을 하면서 공산품가격마저 싸졌습니다.
 
요약하자면 자본은 좀 더 자본주의화 되었습니다. 이윤이 생기는 곳이면 이제는 체제경쟁 따위는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졌죠. 따라서 인건비가 싸면 세계 어느곳이건 달려간다는 겁니다. 게다가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국가에서조차 공장을 짓고 물건을 생산해 소비시장인 미국으로 수출하면서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커졌고 그에 비례해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부상은 미중무역전쟁을 촉발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단일시장에서 미국시장과 중국시장으로 갈라지려 하고 있죠. 이제 미국은 중국을 해체하기 위해 편을 가르기 시작했습니다. 1970년대 소련을 해체하기 위해 편을 갈랐던 것처럼 말이죠. 소련을 해체하기 위해 손을 잡았던 것은 중국이었습니다. 중국의 경제원조를 통해 소련과 중국을 떼어 놓았고 소련은 저유가에 무너졌습니다. 소련의 약점은 석유에 의존한 비효율적인 경제였기 때문에 미국은 저유가로 소련을 공격했습니다.
 
미국은 현재 중국 해체를 위해 EU와 공조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쿼드(호주, 인도, 일본, 미국), 파이브 아이즈(영국,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미국)등을 가동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손절했던 대만과도 손을 잡았습니다.
 
미국은 트럼프 정부보다 바이든 정부에서 편가르기가 더 심해집니다. 트럼프 정부에서는 중국에 관세를 때리면서 미국의 일자리와 무역수지 흑자만을 추구했다면 바이든 정부는 중국을 적으로 놓고 싸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아예 서플라이 체인을 따로 두려고 하고 있는 거죠. 미국은 코로나 위기로 자동차가 멈춰서는 일이 벌어지자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게 했습니다. 대만의 TSMC는 일찌감치 미국과 손잡고 반도체 공장을 미국에 짓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화웨이와 손절하면서 화웨이의 스마트폰을 포기하게 만들었죠.
 
미국의 반도체를 비롯한 하드웨어 제재가 심해지자 스마트폰은 물론 강점을 보이는 통신기기까지 포기하고 화웨이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려고 하고 있죠.
 
요약하자면 미국은 선진국으로 발전할 수 있는 첨단산업은 중국을 철저히 배제함으로써 중국을 중진국 이하의 국가로 남게 만들려고 하고 있는 겁니다. 아니 소련이나 일본처럼 철저히 망가지기를 원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노예노동을 통한 중국의 저렴한 공산품 수출은 미국에게 해도 되지만 동남아국가들의 서플라이 체인이 완성되면 중국에서 미국으로 공산품 수출도 쉽지 않을 겁니다. 이미 미국과 중국의 전쟁은 시작되었고 바이든 정부에서 더 심각히 진행중입니다.
 
앞으로 중국은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이 가장 두려울까요? 미국의 서플라이 체인이 완성되는 겁니다. 저렴한 공산품은 동남아 등이 중국을 대체하고 첨단기술제품은 비싸게 사오거나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제품은 수출금지품목이 되는 급니다. 그리고 미국은 중국에서의 수입관세를 지금보다 올리거나 인권을 문제로 수출금지 나라로 지정하는 거죠. 이렇게 된다면 중국으로 기축통화인 달러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달러가 없으면 식량, 에너지, 자원 등을 살 수 없게 되죠.
 
그렇다면 현재 중국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식량, 에너지, 자원 등을 사올 수 있는 나라와 협력과 함께 달러 통화체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래서 중국은 일대일로를 통해 자원부국인 아프리카와 중동에 공을 들이고 있고 위안화 결제를 유도해 달러 체인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것을 위해 CBDC 즉 디지털 위안화를 시작하고 있는 겁니다. 디지털 위안화가 필요한 이유는 국제결제에 있습니다. 석유를 사오기 위해서는 산유국과 친해야 합니다. 그런데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는 나중에 중국과 손절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이란, 러시아 등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등을 사와야 합니다. 현재는 석유를 사오기 위해서 달러가 필요한데 이것은 달러 결제시스템인 스위프트를 써야 합니다.
 
세계은행들은 해외 송금 시 달러 주도의 국제 결제 시스템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망을 이용해 금융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을 공급체인에서 배제하려고 하는 마당에 스위프트를 쓸 수 없죠. 그러니 중국이 새로운 국제결제망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의 시작이 디지털위안화입니다.
 
디지털위안화는 어디에서 신용이 나올까요? 1971년 닉슨쇼크로 미국이 브레튼우즈 체제를 깨기 전까지는 달러는 금에서 화폐의 신용이 나왔습니다. 달러를 미국 중앙은행에 가져다 주면 금으로 바꿔주는 거죠. 그러나 이후 미국은 금본위제를 포기하고 미국의 파워를 바탕으로 달러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축통화국인 영국, EU, 일본 등 어디에서도 금본위제를 쓰는 나라는 없습니다.
 
그러나 기축통화국이 아닌 나라들은 본국에서는 국가의 힘으로 얼마든지 화폐 발행이 가능하지만 국제결제통화에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냥 휴지일 뿐입니다. 따라서 국제결제통화는 달러, 유로, 파운드, 엔화 정도만이 통용될 뿐이고 중국의 경우는 1.67%정도밖에 쓰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들이 달러나 유로화로 외환보유고를 쌓는 것이 국제적인 신용도를 쌓으려는 이유입니다.
 
예를 들어 석유수입을 하는데 중동국가에서 석유를 보내고 석유를 받으면 돈을 준다고 할 때 물건을 받아야 물건값을 치루는데 그 나라의 외환보유고가 많다면 돈을 떼일까 걱정하지 않습니다. 반면 외환보유고가 없는 나라는 석유를 신용으로 받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중국은 디지털위안화를 발행하고 만약 이 디지털위안화를 바꾸려 할 때 홍콩에서 금으로 바꿔준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즉 디지털위안화는 금보유량을 바탕으로 신용을 담보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그러기에 앞서 중국은 디지털위안화와 비슷한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텐센트의 위챗페이를 때리고 있죠. 왜냐하면 아무리 디지털위안화를 발행한다 하더라도 상품결제 등에 쓰이지 않으면 죽은 통화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미 디지털위안화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알리바바, 텐센트를 연일 때리면서 이들이 만든 페이를 무력화 시키거나 이들 회사를 인수하려고 하고 있는 거죠. 디지털위안화의 성격은 어떤 것인가요? 인민은행에서 발행하는 중앙집중식 통화입니다. 이런 중앙집중식 통화는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 경제대책에서 유리합니다. 종이화폐와 달리 돈이 발행된 양을 정확히 알고 있으므로 불황에는 통화를 늘리고 호황에는 통화를 줄일 수 있습니다. 둘째, 돈의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범죄자금으로 쓰이는지 탈세를 하는지 누가 돈을 쓰지 않고 금고에 쌓아 놨는지 정확히 알 수 있어 제재 및 대응이 가능합니다.
 
셋째, 지방정부의 통제가 가능합니다. 지방정부에 돈을 내려주면 이들이 쓰는 돈이 효율적으로 쓰이는지 알 수 있습니다. 넷째, 소비의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알리페이, 위챗페이는 주로 쇼핑에 쓰입니다. 이것은 소비자의 소비패턴 등을 파악해 소비자의 니즈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비가 잘 되고 있으면 왜 잘 되고 있는지 아니면 왜 아닌지에 대한 내용도 전부 파악이 가능합니다. 이것은 경제정책을 세우고 대응을 하는데 매우 유리한 정보죠.
 
그런데 이와 정반대의 통화가 있습니다. 바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입니다. 디지털위안화를 중앙에서 강요하면 강요 할수록 암호화폐에 대한 욕구는 더 커집니다. 범죄자금, 외화 불법송금 등을 비롯해 중앙정부가 몰라야 할 자금들은 지하로 더 숨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디지털위안화 출범과 동시에 비트코인의 채굴까지 금지할 정도로 강력하게 나오고 있죠. 한 마디로 디지털위안화의 방해가 되는 요소들은 모두 제거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중국이 디지털위안화를 통해 얻으려는 것은 미국과의 패권경쟁에서 홀로 서거나 미국을 넘어 패권국이 되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이 내세울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바로 세계단일 시장으로는 가장 인구가 많은 13억 명의 중국 내수시장입니다. 중국이 쌍순환 전략으로 내수시장을 개방하니 중국으로 돈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중국의 위안화가치가 높아지니 외국인 자금들이 몰려들고 있죠. 외국인들은 중국 내수주식에 투자하면 주가도 오르고 위안화도 오르니 2배로 좋습니다.
 
중국은 위안화 가치 상승을 최근 많이 오른 원자재 수입에서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상승시켜 외국자금을 받아들여 중국이 원하는 첨단기술제품을 스스로 만들어 기술독립을 하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내수시장에 들어온 돈은 단기투자자금인 핫머니일 뿐이고 장기투자자금이 아닙니다. 장기투자자금은 중국에 공장을 짓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물건을 찍어내 수출하는 돈입니다. 즉 외국인 직접투자가 있어야 중국이 원하는 장기간의 기술독립자금으로 쓸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얘기로 돌아가 봅시다. 미중전쟁으로 인해 두 개의 시장이 생기려 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죠. 미국과 중국 각각 서로의 시장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두 개의 시장이 생기면 공급자 우선일까요 아니면 소비자 우선일까요? 미국이 지금까지 하나의 단일 시장이었을 때는 미국에 물건을 팔려면 미국에서 가장 싸게 물건을 팔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두 개의 시장이 생기면 조금 비싸더라도 미국, 중국의 서플라이 체인에서만 만든 물건을 구매해야 합니다. 냉전시기에 한국이 소련이 아닌 미국에만 물건을 팔아야 했던 것처럼 말이죠.
 
그러나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은 이 시기에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뤘습니다. 미국이 체재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기 위해 동아시아 국가들을 제조업 기지로 쓰고 물건을 사주면서 경제발전을 시켜주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두 개의 시장은 결과적으로 물가가 올라갈 여지가 큽니다. 게다가 지구환경 변화에 따른 ESG를 통한 친환경 트렌드는 물가를 올릴 요인이죠. 석탄, 석유, 원자력은 태양광이나 풍력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뛰어납니다.
 
예를 들어 태양광 패널은 1제곱미터당 50와트 이상 전력을 생산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천연가스, 원자력 발전소의 에너지 밀도는 1제곱미터당 2000~6000와트 사이를 오갑니다. 비싼 에너지로 만든 제품은 비싸지게 되어 있습니다. 미국은 인구대국인 중국을 미국의 서플라이체인이 완성되면 인권탄압을 이유로 수출을 전면금지 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러면 지금까지 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공장에서 물건을 받아 올 수 없기에 물가 인상요인입니다. 미국은 서플라이 체인에 들어간 국가의 물건을 비싸더라도 사줘야 하기 때문에 달러를 더 찍어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달러가 늘어나면 물가는 올라가게 되어 있죠.
 
그러나 위의 요인 때문에 물가가 꼭 오른다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가격비교가 수월해 질수록 경쟁적으로 물가는 내립니다. 중국 말고도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등 싼 노동력을 갖춘 나라들은 물가가 내려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첨단기술제품을 생산 못하게 할 뿐이지 대부분의 제조업 제품은 중국이 지금처럼 지속적인 생산을 할 수도 있죠. 인공지능으로 인한 공장최적화,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는 물가를 낮추는 요인입니다.
 
결국 중국은 미국이 서플라이 체인을 완성하기 전에 미국의 달러경제에서 이탈해 독립할 수 있는 위안화 경제권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디지털 위안화를 가져야 합니다. 중국의 내수시장이 커질 수 있으며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고 싼 원자재로 비용을 아낀 내수주는 많이 오를 수 있습니다. 미국, 중국 두 개의 시장이 생기면 수출하는 나라입장에서는 나쁠 이유가 없습니다. 미국의 달러 패권을 위해서 달러를 찍어내 소비하면 상대적으로 주식, 부동산 등 자본시장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스카이데일리 / skyedaily__ , skyedaily@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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