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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한의 군사력 증강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남한의 군사력 증강을 핑계로 자신들의 무기 개발에 대한 명분을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14일 ‘허세나 부린다고 처지가 달라지겠는가’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남한이 국군의날 행사에서 첨단 무기를 공개한 것을 비판했다. 매체는 “군사적 허세다”며 “날로 비약발전하는 우리 군사적 위력에 질겁한 자들의 히스테리적 광기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어리석은 힘자랑은 우리에 비한 저들의 군사적 열세에 대한 초조감과 언제 가도 우리 공화국을 군사적 힘으로는 어찌해 볼 수 없다는 심리적 불안감의 표출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군은 상전인 미국의 승인이 없이는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허재비군대다”며 “이런 허재비들이 제 처지도 분간 못하고 객기를 부려대고 있으니 웃기는 광대극이다”고 했다.
북한은 지속적으로 남한의 군사력 증강을 비판하고 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1일 개막한 ‘자위-2021’ 국방발전전람회 기념연설에서 “최근 남조선은 미국의 강력한 후원으로 스텔스 합동타격 전투기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방대한 각종 첨단무기들을 끌어들이며 자기 군대의 전투력을 갱신해보려 하고 있다”며 “도가 넘을 정도로 노골화되는 남조선의 군비 현대화 시도이며 더 위험한 것은 그들의 군비 현대화 명분과 위선적이며 강도적인 이중적 태도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대북전문가들은 북한이 자신들의 무기개발을 정당화하기 위해 남한의 군사력 증강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그 누구도 다칠 수 없는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계속 강화해나가는 것은 우리 당의 드팀없는 최중대 정책이고 목표이며 드팀없는 의지이다. 우선 강해지고 봐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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