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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학교안전사회공헌운동본부

“디지털 시대 학교폭력 예방교육도 달라져야죠”

왕따·학교폭력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만들기 비영리단체

기사입력 2021-12-10 00:05:48

학교안전사회공헌운동본부는 2016년 결성돼 학교폭력예방 뮤지컬을 시작으로 수많은 활동을 해왔다. 현재 회원 수가 1500여명에 달하고 이들의 뜻에 동참하는 연예인과 배우들도 다수 있다. 사진은 여지윤 부회장(왼쪽)과 이종일 이사.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최근 우리 사회선 하루가 멀다 하고 학교 폭력 사건이 터지고 있다. 올 초엔 여자 프로배구단인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어린 시절 자행했던 학교 폭력 사건이 불거져 큰 논란이 됐던 바 있다.
 
이런 와중에도 학교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각계 각층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학교안전사회공헌운동본부’(이하 본부)가 그 중 한 곳이다. 2016년 설립된 이 단체는 비영리단체로, ‘왕따나 학교 폭력이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만들기’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정회원·교육회원·준회원 포함 1500여명의 회원이 이러한 목적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분발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는 본부 임원인 여지윤 부회장(47)과 이종일 이사(48)를 만나 자세한 내용을 들어봤다.
 
“현재 학교 폭력 양상은 예전과는 많이 다르죠”
 
학교안전사회공헌운동본부는 2016년에 학교 폭력 예방 뮤지컬을 시작으로 수많은 활동을 해오고 있는 비영리단체다. 학교폭력예방교육 활동 강사를 중심으로 결성됐으며, 이 뜻에 동감하는 연예인과 배우들이 함께하고 있다. 차경환 초대회장과 여지윤 부회장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홍보대사 명단도 화려하다. 올해엔 머스트비와 피싱걸스가 단체 홍보대사로 활약했고, 2017년엔 트로트 가수로 유명한 임영웅, 황인선, 걸그룹 sis가, 2018년엔 류필립과 열두달이 동참했다. 
 
▲ 학교안전사회공헌운동본부는 학교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은 포스터 공모전 시상식에서 모인 회원들과 학생들, 그리고 홍보대사 2Z. [사진제공=학교안전사회공헌운동본부]
 
학교 폭력의 양상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보급, 디지털 문화 확산 등 아이들이 폭력을 행할 수 있는 기반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이사는 그에 발맞춰 폭력 예방 교육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의 학교 폭력은 예전 시절의 학교 폭력과 많이 달라요. 예전엔 소위 말하는 ‘짱’, 즉 한 명이 다수를 억누르고 괴롭히는 양상이었다면 현재는 다수가 한명의 학생을 괴롭히는 양상이 더 많죠. 그 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이용한 괴롭힘도 많아요. 단체 메신저방에 강제로 초대해놓고 험담을 하는 경우도 흔하죠.”
 
“요즘엔 동급생에게 물리적인 폭력을 가한다는 개념은 예전보다 많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예요. 그런데 폭력 신고 건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요. 물리적인 폭력보다 정신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죠. 예를 들어 A를 괴롭히고 싶다면, A의 별명으로 놀림감 삼으면서 자기들끼리 험담하고, 투명인간 취급하기도 하고요. 이런 식의 폭력이 더 문제가 되는 것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에요. 이건 신고할 수도 없죠. 이런 실제 사례들을 직접 우리 활동에 도입해서 적용해야 아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거에요.”
 
이렇기 때문에 활동의 목적은 ‘감화’와 ‘위로’에 맞춰져 있다. 폭력을 막을 수 있는 법이나 제도 등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학교 폭력을 막기엔 한계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이 이사는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피해자’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폭력은 사실 가해자도 피해자가 돼요. 저도 어린 시절 학교 폭력의 가해자로서 아직까지도 고통 받고 있어요. 물론 당시의 피해자가 가장 고통이 크겠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 활동은 ‘감화’가 목적이에요. 가해자에게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느껴보라는 것이죠. 그들이 먼저 ‘내가 잘못하고 있구나’라는 감정을 느껴야 폭력이 멈출 수 있어요.”
 
학교폭력의 상황을 객관화시켜 무대에 올리는 공연은 가해자에게는 역지사지를 통해 아픔을 느끼고 피해자에게는 위로와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이사는 설명했다.
 
“저희 공연은 피해자 입장에서는 위로가 돼요.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공감하고,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죠. 그림 대회도 똑같아요.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을 보며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죠. 학교 폭력 문제는 법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식의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봐요.”
 
“학교폭력예방 일 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죠” 
 
본부 회원들은 일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이종일 이사(왼쪽)와 여지윤 부회장. ⓒ스카이데일리
     
차경환 초대회장은 본부가 학교폭력예방 교육을 위해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연구하고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강의식 학교폭력교육과 차별화하기 위해 놀이·체험·공연중심으로 학교폭력 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제도권 교육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전한다.
 
“인천 당산초등학교와 용인 고림중학교에서 했던 ‘사랑의 마법학교’ 공연이 기억에 남아요. 노래·춤·연극 등의 뮤지컬 형태로 공연을 꾸몄죠.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님, 교사 분들까지 매우 반응이 좋았던 것이 기억이 나요. 이 공연은 학교에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풀어내는 공연이었는데, 신림유치원과 창신초등학교, 석정여고까지 200개 교육기관에서 무대에 올렸죠.”
 
이 이사는 본부 활동을 하면서 얻는 보람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한다. 특히 학교에서 공연이 끝난 후 아이들이 소감을 전할 때 그는 삶의 보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고 강조했다.
 
본부가 비영리단체다보니 수익 구조는 따로 없다고 한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능력에 맞게 뜻을 모아 활동하는 것이다. 여 부회장은 그러한 활동 방향이 더 오랫동안 회원을 한 곳으로 모아주는 힘이라고 전한다.
 
“수익구조는 따로 없어요. 지원을 받는다거나, 돈을 번다거나 하는 것들은 전혀 없죠. 각자 생업을 이어나가면서, 자신의 재능을 단체에 기부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우리 회원 중에는 배우들, 특히 뮤지컬 배우가 많아요. 그 분들도 바쁜 시간을 짬내서 공연을 만들어 나가시는 거죠. 무료 봉사라고 보면 돼요. 외부의 후원 없이 각자 마음을 모아 이끌어가기 때문에 서로 격려가 되고 그것이 우리 본부의 추동력이 되고 있어요.”

 [이종주 기자 / jjee@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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