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그린사업(방그사) 동아리는 2019년 6월 창설됐고 현재 50명이 조금 넘는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어요. 저희는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요즘은 특히 ‘미니멀 에너지 캠페인’을 진행하는데 힘을 쏟고 있어요. 이는 최소한의 전력만 사용해 불필요한 대기전력 낭비를 줄이자는 취지에요. 오늘날 세계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문제로 심각한 상황이죠. 저희는 지구·환경 보호를 위해 적극 앞장설 것이고 나아가 이러한 문제점들을 서울대 전교생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자 해요.”
‘방과 후 그린사업(이하 방그사)’ 동아리는 2019년 6월 서울대학교 에너지공학과 학생들이 모여 결성된 동아리다. 최근 탄소중립 및 기후변화·환경오염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환경 위기 타개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기획하고 봉사 등 대외적인 활동을 통해 지구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인류 최대 과제 직면한 지구온난화…“차후 인류에 막대한 영향 불가피할 것” 우려
인터뷰를 위해 기자는 관악구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를 방문해 김준교 방그사 대표, 조윤희 부대표, 문현빈 총무 등 환경보호 삼총사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 대표와 조 부대표, 문 총무 순서대로 이같은 동아리 활동에 뛰어든 계기를 각각 물었다.
“중학교 때 적정기술에 대해 처음 알게 됐어요. 물을 정화하는 기술, 또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전력공급이 어려운 지역에 전력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들이 있다는 걸 알았죠. 제가 에너지공학과를 선택한 이유도 이를 계기로 이 분야에 대한 관심과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어요. 그런데 저희 에너지공학과가 에너지보단 자원 개발 측면에 집중돼있죠. 해당 부분에 대해 뭔가 활동해보고 싶은데 마땅히 찾지 못하던 차에 선배님들이 ‘방그사’라는 에너지와 환경을 접목한 동아리가 있으니까 들어오라고 권해주셨죠. 그래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됐고 현재 대표직을 맡고 있어요.”
“저의 경우 고등학교 재학 당시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가 굉장히 심각했어요. 이 문제가 학교에서 과학 토론 주제로 나올 정도였죠. 여러 자료들을 접하면서 정말 심각하고 자칫 향후 미래세대에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가 에너지쪽에 관심이 생겼고 에너지 생산발전 과정서도 환경오염 물질이 배출된다는 걸 알았죠. 그래서 이 학과에 오게 됐으며 ‘방그사’라는 환경동아리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가입했어요.”
“저는 딱히 명확한 계기는 없어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이 자연을 많이 보는 체험활동을 많이 시켜주셨죠. 또 제가 줄곧 일산에서 자라났고 도보 중심 생활, 공원에 익숙한 삶을 살았는데 서울에 오니까 그렇지 않은 걸 느꼈어요. 자연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고 생각했죠. 그러다가 우연히 방그사 동아리가 있다는 걸 알고 이곳에 가입하게 된 거에요.”
최근 들어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 평균 기온이 1.5도 상승할 것이란 얘기가 많다. 자칫 인류 건강에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세 사람 역시 공통적으로 이와 관련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표했다. 가장 먼저 조 부대표가 입을 뗐고 이어 김 대표가 문제점을 짚었다.
“지구온난화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되지 않고 세계 모든 나라의 고민거리 중 하나죠. 지구온난화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하지 못할 시 인간들은 앞으로 막대한 영향을 받게 될 수밖에 없어요. 가령 예를 들어보면 기후변화로 인해 생태계 다양성 감소·식생분포·환경에 커다란 변화가 생기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홍수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는 게 느껴져요.”
“조 부대표 말처럼 생태계 변화 및 파괴가 우려스러운 부분이죠. 또한 이로 인해 먹이사슬 생태계 자체가 무너질 위험이 있어요. 아울러 지구 기온 상승과 동시에 해수 온도가 1.5도 오르면 전 세계 산호초 99% 이상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죠. 그것이 차후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선 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에요. 우리가 생활에서 실천가능한 해결방안으로는 우선 쓰레기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이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실정이죠.”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벌이는 활동들이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활동을 해오면서 보람을 느꼈던 순간들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였는지에 묻자 문 총무가 대답했다.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탄소중립 청년 서포터즈’ 활동이 있었어요. 저를 포함해 총 4명이 팀구성을 이뤘죠. 제일 인상깊었던 활동은 페트병을 사용해서 대파를 키울 수 있는 키트를 초등학생들에게 배포했던 일이에요. 자연스럽게 페트병을 재활용할 수 있게 해주고 자기가 키운 야채를 집에서도 먹게 되니까 부모님과 아이들이 좋아했죠. 처음엔 한 학급에서 시작했는데 점차 소문이 퍼져서 그 때 꽤 뿌듯함을 느꼈어요.”
“탄소중립 생활 실천방안…사용않는 플러그 잘 뽑기, 쌓여있는 메일함 비우기”
오늘날 ‘탄소중립’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공통관심사 중 하나다.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기후위기가 닥치며 등장한 개념이다. 이에 기자는 우리가 생활 속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김 대표와 조 부대표에게 순서대로 질문했다. 돌아온 대답은 생각한 것보다 의외였다.
“가장 실천하기 쉬운 것은 대기전력을 줄이는 것이에요. 대표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 잘 뽑기, 전력 사용량 최소화하기 등이 있죠. 이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생활 속 탄소 줄이는 방안으로는 메일함을 잘 지우는 거에요. 클라우드 서버같은 곳에 메일 데이터가 저장돼있는 것만으로도 탄소가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메일 100개를 삭제하면 100그램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어요. 저희는 이러한 미니멀 에너지 라이프 캠페인 활동들을 실천하고 홍보하죠.”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분리수거만 제대로 해도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어요. 그러나 막상 하려면 귀찮아서 제대로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저희 방그사 자체적으로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카카오톡 챗봇을 제작하기도 했어요.”
오늘날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기후재앙과 환경파괴 문제에 직면했다. 개발과 발전이라는 명목 하에 이익과 편리함을 얻으려는 이유에서다. 세 사람 모두 이같은 기후재앙과 환경오염의 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개발과 더불어 나 자신부터 하나하나씩 작은 실천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세 사람은 동아리 최종 포부를 밝히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환경동아리들끼리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요. 지금까지 특별한 관심이 없었던 다른 학생들도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죠. 그러기 위해 갖가지 방안들을 모색해 100명, 200명 정도 최대한 끌어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한 서울대 구성원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인 관심과 경각심을 가졌으면 해요. 저희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는 생각이죠.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아무래도 동아리활동이 미진했던 부분이 있는데 저희 뒤를 잇는 후배들이 빛나는 활약을 통해 지구를 살리는데 일조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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