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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차기작으로 미국 제작사 워너브러더스의 공상과학(SF) 영화로 돌아올 예정이다. 주인공으로는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을 선택했다.
19일(현지시각) 미국 영화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리포터 등은 봉 감독이 워너브러더스와 손을 잡고 복제인간 이야기인 에드워드 애쉬튼 작가의 미출간 소설 ‘미키7’(Mickey7)을 각색한 SF영화의 각본을 쓰고 감독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작가 에드워드 애쉬튼은 지난해 봉 감독에게 오는 2월 출간을 앞둔 자신의 소설 ‘미키7’ 원고를 선물했고, 소설에 관심을 갖은 봉 감독이 곧바로 영화 각색에 나서며 영화 캐스팅 작업까지 일부 진행했다.
‘미키7’은 얼음으로 이뤄진 세계 니플헤임을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파견된 복제인간 미키가 다른 파견 대원들을 대신해 위험한 일을 담당하며 미지의 행성을 개척하는 이야기다. 소설에서 복제인간은 사망하면 새 육체에 기억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재생된다. 소설 속 ‘미키7’은 또 다른 복제인간 ‘미키8’을 만나며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된다.
주인공인 복제인간 미키 역에는 영화 ‘해리포터’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테넷’ 등에 출연했고 오는 3월 개봉하는 ‘더 배트맨’에서 차세대 히어로 역할을 맡은 영국 출신 스타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유력하다.
또한 봉 감독의 영화사 오프스크린과 ‘옥자’(2017)를 함께 한 최두호 프로듀서, 배우 브래드 피트의 플랜B 등이 제작에 참여하고, 워너브러더스가 전 세계 배급을 맡는다.
봉 감독은 최근 미국 영화와 한국 영화 두 편을 연출할 계획을 밝혔으며, 심해 생물과 인간을 주제로 한 한국어 애니메이션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영화 ‘기생충’으로 2019년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 4관왕에 오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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