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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9곳 “글로벌 공급망 불안 올해도 지속될 것”

대한상의, ‘최근 공급망 불안에 대한 기업 실태 조사’ 결과 발표

글로벌 공급망 지속 이유 ‘코로나19 지속’ 57.0%로 1위 차지

공급망 리스크 대책 수립 기업 9.4% 그쳐…‘대책 없다’는 53.0%

기사입력 2022-01-23 12:02:00

▲ 원자재 수입기업 10곳 중 9곳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원자재 수입기업 10곳 중 9곳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구체적인 공급망 대책을 세운 기업은 전체의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원자재, 부품 등을 해외에서 조달하는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공급망 불안에 대한 기업실태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8.4%가 올해 ‘지난해의 공급망 불안이 계속되거나 더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완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1.6%에 그쳤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계속되거나 더 악화될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 ‘코로나19 지속’이 57.0%로 가장 많았다. 대한상의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며 일어난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올해에도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뒤이은 공급망 불안 요인으로는 ‘미·중 패권 경쟁(23.3%)’이 꼽혔다. 우리나라 교역의 약 40%가 양국에 집중된 상황에서 미·중 ‘공급망 줄 세우기’ 경쟁이 더욱 격화되며 위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확대’도 공급망 불안을 증폭시킬 요소로 지목됐다. 코로나19로 억제돼 온 소비 욕구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분출되며 원자재 쟁탈전과 물류난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불안이 계속되고 있지만 기업들의 대책 마련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대책을 세웠는지에 관한 질문에 ‘세웠다’고 답한 기업은 9.4%에 불과했다. 반면에 ‘대책 없다’는 기업이 53.0%였고 ‘검토 중’이라는 기업은 36.1%였다.
 
대책을 세웠거나 검토 중인 기업은 ‘수급 다변화(45.7%)’를 우선으로 꼽았다. ‘재고 확대(23.9%)’, ‘국내 조달 확대(12.0%)’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이 원자재나 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하는 것은 국내에서 조달이 어렵거나 생산비용이 높은 등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며 “그런 만큼 수입처 다변화 등 근본적인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 밖에 설문에 응한 기업의 67.0%는 지난해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실제 피해가 발생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원자재 조달 지연으로 인한 생산 차’‘이 59.2%로 가장 높았으며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40.8%)’가 뒤를 이었다.
 
공급망 불안 해소를 위한 정부 정책과제로는 ‘수급처 다변화(23.9%)’와 ‘국내 조달 지원 강화(21.8%)’, ‘FTA 등 외교적 노력 확대(17.1%)’를 핵심 사안으로 꼽았다. 그 밖에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16.1%)’, ‘정부비축 확대(10.4%)’ 등이 필요하다는 기업도 있었다.
 
전인식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등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기에 팬데믹, 패권 경쟁이 겹쳐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며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공급망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수급처를 다변화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 jgyang@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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