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진칼럼] 한국 언론에 고함 “너희가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치리라”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데스크칼럼

文재인정부 5년 패악과 국가 유린엔 언론도 방조 책임
맹목적인 친북·친중은 반역… 부정선거는 왜 보도 않나

조정진 발행·편집인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2-08 12:00:18

언론은 입법·행정·사법부에 이어 제4부로 불린다. 언론업에 종사하는 기자와 PD는 무관의 제왕으로 일컫는다. 민간 영역이지만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여된 명예다. 언론의 본령은 일어난 일을 취재해 현장에 없던 다수의 사람에게 알리는 일이다. 여기에 일부 해석이나 의견을 가미하는 비판 기능을 겸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자 존재 이유다.

하지만, 문재인정부 5년 동안 한국 언론은 죽었다. 언론은 안데르센의 단편소설 ‘벌거벗은 임금님’에 등장하는 아부만 아는 신하들과 개돼지가 되어버린 뭇 백성들처럼 사기꾼 재봉사에 놀아났다. 이전 정부들에 필봉을 휘두르거나 카메라를 출동시키던 기개는 어디갔나. 한 해 매출액이 1000억원이 넘고 종업원이 1000명에 육박하는 대형 신문사·방송국은 청맹과니가 됐다. “임금님이 벌거벗었다”고 외친 소년은 어디에도 없었다.

언론인은 법조인에 이어 정계 진출이 많은 직업군 중의 하나이다. TV와 신문을 통해 얼굴과 이름이 많이 알려진 덕분이다. 능력이나 도덕성과는 무관하다. 큰 선거 때마다 특정 선거캠프에 이름과 얼굴을 내미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현직에 있을 때 정론직필과는 거리가 멀었다. 곡학아세하며 특정인 대변인 노릇을 하였기에 졸지에 정당 대변인도 맡고 선거 공천도 받는다. 적잖은 대학 교수들도 마찬가지다.

범죄 혐의 하나 없는 현직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등극한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내내 국가를 유린했다. 견제와 균형이 미덕인 3권 분립은 일명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 만행으로 형해화됐다. 잇단 외교적 굴욕으로 국가의 자존감은 땅에 떨어진 지 오래다. 한·미동맹과 한·일우호를 기반으로 걱정 없던 안보는 북한 핵과 미사일 앞에 백척간두에 몰렸다. 중국에서 발원한 폐렴을 핑계로 소상공인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지원금 배급에 의지하게 만들었다.

국민의 생명·재산 수호와 국가 보위가 기본 과업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전복세력인 북한과 애초부터 불가능한 ‘평화’와 ‘종전협정’을 논하며 핵·미사일 무장에 시간을 벌어줬다. 세계를 핵과 미사일로 위협하는 금세기 최악의 독재자를 향해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지도자”라고 찬양하는 망언도 서슴지 않았다. 자국 기자들이 중국 경호원들에 두드려 맞은 다음날 문 대통령은 베이징대 연설에서 “한국은 작은 나라지만 중국몽(中國夢)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시진핑의 중국몽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다. 미치지 않고서야 일국의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이런 역사상 한 번도 겪을 수 없는 일이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반복돼도 한국 언론과 언론인들은 침묵하거나 솜방망이만 휘둘렀다. 아니, 휘두르는 척만 했다. 직무 유기다.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 김정은이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보증을 섰다가 부도를 당하고, 17년째 반복 채택하고 있는 유엔의 북한인권 결의안 공동제안국 명단에선 슬그머니 ‘한국’을 뺐다. 이처럼 반인권·친북한이라는 반역을 저지를 때도 언론은 방관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북한 홍보 프로그램을 만들면 가산점을 준다고 해도 무관심했다.

체감 대통령 지지율이 5%에 미치지 못하는데도 5년 내내 40%대 지지율이 나온다고 설레발을 떨고 있다. 대통령 부인이 국가재정을 탕진하며 세계 명승지 일주라는 버킷리스트를 채워가도, 대통령 딸이 명분 없는 해외 이민을 갔다가 왔다가 해도, 대통령 아들이 실력 있는 예술가 행색을 하며 여기저기 공공예산마다 빨대를 꽂아도 언론은 본체만체했다.

집안에 잔혹한 살인자가 있고, 자식은 사고뭉치이고, 아내는 공사 구별 못하는 천방지축이며, 본인은 멀쩡한 친형을 정신병원에 보내고 쌍욕을 입에 달고 살며 단군 이래 최대 비리 스캔들이 한두 개가 아닌 전과 4범이 여당 대통령 후보로 나와 공정을 외쳐도 언론은 곁눈질만 한다.

국회의원 당선 170석을 예언하고 컴퓨터처럼 170석을 꽉 채운 4·15 총선거가 개표 당일 통계학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인위적 조작이 있었음이 드러났고, 지역구 절반에서 선거 무효 소송이 제기돼 5곳 개검표에서 부정선거 증거들이 쏟아져 나와도 언론은 ‘남의 일’처럼 침묵하고 있다. 선거 소송은 180일 이내에 종료해야 한다는 법률을 대법원이 어겨도 언론은 하나같이 입을 다물고 있다.

질병관리청장이 서너 달 전부터 1월 말 이후 코로나 환자가 2만명이 넘을 거라고 예언해도 언론은 의심하지 않았다. 마침내 확진자는 선거를 하지 말라거나, 부정선거가 명백한 우편투표 등 사전선거, 혹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전자투표 얘기까지 나와도 언론은 보도자료만 베끼고 있다. 1류 국가까지 올라갔던 대한민국이 5류로 추락한 참담한 현실에서 언론이 계속 침묵하면 1980년대처럼 다시 돌들이 소리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