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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모던문화예술협회

“누구나 자유롭게 문화 즐기는 사회 되어야죠”

신분·재산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도 장벽 너무 높아

코로나 어려움 있어도 대면 수업하는 게 필수… 민원 쏟아져 큰 곤욕

예술교육 연속성 필요… 지자체 사업 기간 짧아 프로그램 짜는데 애로

기사입력 2022-03-26 00:05:15

  
문화예술 교육은 아무나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모토를 가지고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하고 있는 모던문화예술협회. 왼쪽부터 임혜주 교육이사, 양지은 재무이사, 이현숙 대표, 장혜숙 홍보이사. [남충수 기자] ⓒ스카이데일리
 
“문화예술교육은 평생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모든 국민이 나이‧성별‧장애‧사회적인 신분‧경제적인 여건‧신체적인 조건‧거주지역 등에 관계없이 자신의 관심과 적성에 따라 평생에 걸쳐 문화예술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교육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받아야 된다고 생각하죠.”
 
모던문화예술협회는 2012년 1월에 경기도·화체육관광부와문화재청 소관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설립됐다. 수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협회는 지역사회 모든 시민에게 문화예술분야의 평생교육을 보급하여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문화예술인들의 상호 교류를 통한 문화예술발전을 도모하고 지역사회 문화 활동의 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고 한다.
 
입시 위주의 교육과정이 일반적인 오늘날에 모던문화예술협회는 문화예술의 평생교육을 강조한다. 또 이들은 단순히 문화예술 교육을 넘어 이를 전파하기 위해 문화예술 교육을 널리 퍼트릴 수 있는 문화예술 강사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모던문화예술협회가 말하는 문화예술 교육에 대해 들어본다.
 
“각종 체험을 아이들이 직접 해보면서 적성이나 진로를 찾는데 도움 줘요”
 
“문화예술하면 기존에는 어떤 전공 이를테면 미술‧음악‧공예처럼 한 분야의 전문적이고 심화된 것들로 많이 진행이 되었는데 이제는 아무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혹은 재능이 있어야만 누리는 문화예술이 아니라 국민이 별다른 조건이나 제약 없이 해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시작을 했지요. 
 
이현숙(61) 모던문화예술협회 대표는 많은 사람이 좀 더 쉽게 제약 없이 문화예술을 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임혜주(40) 교육이사는 현재 한국 사회의 존재하는 문화예술을 접하는 데에 장애가 되는 여러 장벽을 허물어버리는 것도 모던문화예술협회가 문화예술사업을 하는 펼치는 하나의 목표라고 말했다.
 
“문화예술이 아직은 아무나 참여할 수 있는 형태는 아닌 것 같아요. 나이‧성별‧장애‧사회적 신분‧경제적 여건‧신체적 조건‧거주지역 등에 관계없이 문화예술을 즐겨야 하는데 아직도 벽이 매우 높은 것 같아요. 그래서 장벽을 없애는 것도 하나의 목표예요.”
 
이 대표는 모던문화예술협회가 진행하는 문화예술사업 중 다른 단체들과 연계하는 정기적인 공연활동과 학생들의 진로탐색을 돕는 꿈의 학교에 대해 설명했다.
 
“저희가 성공적으로 이어나가는 사업 중에 공연 활동이 있어요. 크고 작은 동아리단체들이 저희와 그룹으로 일 년에 큰 공연들은 두세 번씩 진행해요. 또 이따금 거리 공연이라든가 버스킹이라든가 찾아가는 음악회 형식으로도 공연을 계속하고 있죠.”
 
“꿈의 학교는 디제잉‧목공‧요리 등의 각종 체험을 아이들이 직접 해보면서 자신의 적성이나 진로를 찾는데 도움을 주는 학교에요. 최근에 아이들이 제일 좋아했던 것은 디제잉이었어요. 실제로 고가의 장비를 가지고 직접 디제잉 장비도 만져보고 비트도 잘라보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그런 경험은 아무데서나 쉽게 못 해 보잖아요.”
 
▲ 모던문화예술협회에서 우쿨렐레 강습을 진행하는 모습. 협회는 경기도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강사 양성 과정을 운영해 도내 문화예술교육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이 대표는 자신들의 활동 중에 가장 보람찬 일로 꿈이 없던 청소년이 협회가 진행하는 문화예술 교육을 계기로 새로운 꿈을 가지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2, 3년 전에 한 고등학생이 가정형편으로 좀 힘든 상황이었는데 여기에 와서 피아노를 처음으로 접했대요. 그 친구가 그걸 계기로 여기서 피아노 교육이 이루어졌고 결국 피아노로 음악대학까지 들어간 케이스가 있어요.”
 
“그 친구는 피아노를 접하기 전에는 자기가 이렇게 행복한 지도 몰랐고 하고 싶은 일이 하나도 없었는데 피아노를 치면서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됐다고 했어요. 그때 참 보람을 느꼈죠.”
 
이 대표는 문화예술교육의 특성상 비대면 교육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코로나 시국에도 어렵게 대면교육을 진행했는데 종종 학부모와의 소통 부재로 발생한 오해 때문에 힘든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대면 수업이 아주 어려웠어요. 그런데 문화예술 수업은 대면수업을 하는 게 효과가 크니까 비대면이 형태가 여러 모로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많은 규칙들을 지켜가면서 어렵게 진행했고, 학부모들의 동의도 얻어서 대면 수업을 했는데 한 학부모가 합의 하에 진행됐는데도 나중에 민원을 넣어서 힘들었죠.”
 
임 이사는 길고 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끝나면 다시 문화예술의 부흥이 찾아오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고 난 다음에 르네상스가 찾아와 문화예술이 큰 부흥기를 맞이한 것처럼 지금의 코로나도 지나면 문화 부흥 시기가 올 거라고 예견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아요. 의도치 않게 코로나 팬데믹이 길어지는 것 같은데 이 시기가 지나면 아마 문화예술의 중요성이 굉장히 커질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어요.“
 
지자체 공모사업 기간 촉박해… 장기·심화 교육 프로그램 계획에 어려움 있어
 
장혜숙(54) 홍보이사는 문화예술교육 관련해서 지방자치단체의 공모사업 기간이 너무 짧아 학생들에게 긴 기간을 가지고 연속성이 필요한 문화예술 교육을 펼치는데 한계가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문화예술교육 사업은 어느 정도 연속성이 있어야 되는데 매년 짧게는 6개월 단위의 공모사업인 거예요. 매년 제한된 기간에 공모사업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지속적인 교육 계획을 세울 때 좀 어려운 점이에요. 사업기간이 6~7 개월이다 보니까 정말 단기적인 것들 밖에 프로그램을 짜기가 어렵죠. 내년이 보장되지 않았으니까 올해 했던 것을 이어서 내년에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식의 계획을 세울 수 없는 거죠.”
 
임 이사는 이따금 뉴스나 매체에서 심심찮게 접하는 험악해지는 사람들의 마음도 문화예술 교육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넷플릭스에 소년심판이라는 드라마를 보면 출연하는 소년범들은 사실은 다 상처받은 아이들이잖아요. 결론은 아이들을 만져줄 수 있는 건 마음이에요. 마음을 변화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아이들이 즐거워야 되고 행복한 길을 찾아주는 것이에요.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을 가장 많이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아마 문화예술교육이라고 생각해요.
 
임 이사는 아이들이 문화예술 교육을 받는 동안에는 정해진 정답이 있는 문제를 풀며 받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 모던문화예술협회 꿈의학교는 참여한 학생들에게 평소 접하기 어려운 여러가지 직업체험을 제공하여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모던문화예술협회 제공]
 
“저희가 아이들에게 문화예술교육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아이들이 문화예술교육을 받을 때만이라도 정답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를 바라는 것도 있어요. 문화예술관련 교육들이 이를테면 아이가 도화지를 빨간색으로 전부 색칠해 놓으면 정해진 정답에 얽매이지 않고 그 이유를 궁금해 할 수 있는 유일한 과목이죠.”
 
“수학 같이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경우에는 문제를 풀면서 답이 틀릴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나 스트레스가 있을 수 있죠. 근데 답을 내렸을 때 걱정하지 않고 아이가 왜 이렇게 했지 라고 궁금해 할 수 있는 것은 문화예술밖에는 없어요.”
 
이 대표는 끝으로 모던문화예술협회가 좀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기 위해서 본 협회에 평생교육센터 시설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제가 작년부터 준비했던 게 저희 협회에 평생교육센터 시설 유치를 받는 거예요. 평생교육시설이 된다면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게 되거든요. 또 지자체에서 예산도 좀 더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요. 저희의 목표는 더욱 많은 분이 문화예술교육을 접할 기회를 갖고 삶에 문화예술의 향기가 그윽하도록 만들어드리는 것이죠.
 

 [노태하 기자 / thnoh@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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