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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찬스‧일왕‧성추행포상… ‘의혹 백화점’ 된 尹 인사들

이상민도 ‘아빠찬스’ 의혹… 정호영은 추가 논란도

한덕수‧박보균은 일왕 생일파티 참석 정황 구설수

김인철은 총장 시절 제자 성추행 교수 포상 의혹

기사입력 2022-04-19 13:46:22

▲ 지난달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첫 워크숍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스카이데일리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아빠찬스’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는 와중에 다른 후보자들도 줄줄이 구설수에 올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정 후보자와 비슷한 논란에 휩싸인데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일왕(천황) 생일파티 참석 정황이 포착됐다.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제자 성추행 이력의 교수에게 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 후보자는 1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이 아들 취업특혜 의혹에 대해 묻자 “난 알지도 못했다. (입사가) 결정된 뒤 (아들이) 내게 말했다”며 “‘빽’을 써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의하면 이 후보자 장남 이모 씨는 지난해 3월부터 한국알콜그룹 계열사인 KC&A에서 근무 중이다. 이 후보자는 2019년 3월부터 한국알콜그룹의 또다른 계열사인 ENF테크놀로지의 사외이사를 맡아왔다.
 
한병도 의원은 “이상민 후보자와 특수관계인 회사에 그의 아들이 취업한 만큼 특혜 등이 있었는지 청문 과정에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상민 후보자는 “아들이 고려대 4학년 장학생이었는데 (KC&A에서의) 작년 연봉이 2700만원이었다. 지방의 연봉 얼마 안 되는 곳에 가고 싶었겠나”며 거듭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정호영 후보자는 ‘아빠찬스’ 관련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고민정 민주당 의원실 등은 정 후보자 아들 정 씨가 2017년 경북대 의대 학사 편입시험에 지원했다가 1단계 전형에서 탈락했지만 이듬해 같은 서류로 여유 있게 1단계를 통과했다며 의혹이 있다는 주장을 폈다. 당시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정 후보자는 특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정 씨는 학력 허위기재 의혹에도 휩싸였다. 18일 최혜영 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정 씨의 2015년 11월 병역 신체검사 재검 당시의 대구‧경북지방병무청 병역처분 통보서에는 학력이 ‘6년제 대학 졸업’이라고 기재됐다. 정 씨는 그 무렵 경북대 전기공학부 4학년 2학기에 재학 중이었다. 경북대 관계자는 “전기공학부는 4년제”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 측은 “후보자 아들이 명기한 내용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덕수‧박보균 후보자는 일왕 생일파티 참석 의혹으로 도마에 올랐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18일 자신의 SNS에서 “두 사람이 2013년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 일왕 생일파티에 참석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전 의원은 이어 “이 ‘환장의 조합’ 결과로 일본이 우리를 국제관계 호구로 보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 측은 “당시 한국무역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면서 "우리 기업 이익을 대변하는 입장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반박했다. 박보균 후보자 측도 “당시 (후보자) 본인은 중앙일보 대기자로서 아베 정권의 역사 왜곡‧역주행을 집중 취재 중이었다"면서 "그 대상으로 일본의 군국주의 흔적이 계속 작동하는지 등을 현장 확인하기 위해 갔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측은 이어 “잘못을 바로잡지 않으면 언론중재 등 단호한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김 후보자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시절 제자 성추행‧성희롱 혐의로 중징계를 받은 교수에게 장기근속을 이유로 포상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18일 윤영덕 민주당 의원실에 의하면 한국외대는 2019년 A교수에게 10년 근속표창장 및 순금 3돈(현 시세 89만원 상당)의 포상을 줬다. A교수는 전해에 ‘미투’ 가해자로 지목돼 징계위원회에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김 후보자는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이달 25~26일 열릴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나머지 후보자 청문회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가장 큰 뇌관은 민주당으로부터 ‘의혹 백화점’으로 지목된 정호영 후보자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조차 자진사퇴 요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정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40년 지기가 아니다”고 선을 그으며 “법적 책임을 넘어 도덕성도 지켜보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오주한 기자 / jhoh@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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