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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Talk] - 금리인상 시그널

금융권 희비의 쌍곡선과 '빚 폭탄 돌리기'

기사입력 2022-04-25 00:02:30

▲ 임한상 경제산업부 기자
 
금리 인상에 따라 금융계 내부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은행들은 ‘이자 장사’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함박웃음에 표정관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반면 ‘증시 침체’라는 먹구름에 가린 증권업계는 지난해 활황이었던 날들을 떠올리며 울상을 짓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5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들 금융 5대 그룹의 1분기 순이익은 5조2362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당 이익 합계 순이익 5조원은 역대 최대인 동시에 금융권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와 금융채 금리가 뜀박질하자 은행을 중심으로 이자 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다. 
 
5대 금융그룹의 실적 성적표를 따져 보니 KB금융이 1조4531억원 순이익을 거두며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1분기 이자 이익은 2조6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 2008년 지주 창립 이래 최대 분기 순이익으로 지난해 1분기 1조2700억원보다 14.4% 늘어났다. 주력 계열사 KB국민은행이 977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체 실적의 87.4%를 차지했다.
 
두 번째인 신한금융은 지난해 1분기보다 17.5% 늘어난 1조400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역시 그룹 분기별 사상 최대 규모다. 이자 이익이 1년 전보다 17.4% 늘어 2조4876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하나금융은 902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8% 증가했다. 이자 이익은 2조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884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보다 32.5% 늘어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5대 금융그룹사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자 이익은 1조988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2.7% 늘어났다.
 
NH농협은 596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관련 여신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6044억원에 비해 1.3% 감소했다. 이자 이익은 2조1949원으로 1306억원 늘었다.
 
은행과 달리 증권사들은 쓴맛을 봤다. 1분기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동기 대비 40.7% 급감한 약 20조원에 머물렀다. 증시 변동성 확대 및 금리 인상으로 증권사들의 거래대금이 줄면서 증권사 수수료 수익에 빨간불이 들어온 탓이다. 주요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삼성·키움)의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9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평균 37% 이상 하락했다.
 
이같은 희비 쌍곡선은 가계부채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우리 경제가 당면한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가계부채가 1순위로 지목되는 가운데 아직까지는 문제의 심각성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우리 사회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이라는 이름으로 집을 사고 주식투자를 하는 등 빚에 대한 경각심을 이미 잃어버린 느낌이다. 은행의 역대급 실적은 이자 이익에서 볼 수 있듯 급증한 가계대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190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앞으로 완화적 금융 여건이 정상화되는 과정(금리인상 포함)에서 대내외 여건까지 악화할 경우, 취약차주의 상환능력이 떨어지고 그동안 대출을 크게 늘린 청년층과 자영업자 등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가계부채에 대한 소신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 후보자는 “가계부채를 지금 꺾지 않으면 안된다”며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시그널을 주고 조정해야지, 몇 년 뒤 시작하면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은의 이런 모습은 사실 때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미래 사회에 빚 청구서를 떠넘기지 않겠다는 신임 한은 총재의 메시지는 가슴에 와 닿는다. 이 후보자가 청문회 당시 소신을 편 것처럼 국민에게 물가안정이라는 확실한 시그널을 보여줘야 한다. 우리 국민의 의욕을 꺾고 희망을 없애는 '빚 폭탄 돌리기'를 이제는 멈춰야할 때가 됐다.
 

 [임한상 기자 / hsrim@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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