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른바 ‘심야 택시대란’의 해결책 중 하나로 택시 요금의 심야할증 시간대를 오후 10시부터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이날 택시업계 및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현재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인 택시 요금 심야할증 시간대를 ‘오후 10시부터 오전 4시까지’ 2시간 확대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야할증 시간대에는 택시의 기본요금(2km)이 3800원에서 4600원으로 인상된다.
2019년 2월 서울 택시 요금 인상 이후 중형 택시 기준으로 기본요금은 2㎞당 3800원이다. 당시에 밤 11시로 1시간 연장하는 안이 추진됐다가 시의회에서 “시민들의 부담이 과중하다”라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야 시간대는 4600원이다. 업계에선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지하철 등이 운행되는 만큼 요금 인상에 따른 충격파가 어느 정도 흡수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서울시가 해당 안을 검토하는 주된 이유는 이른바 ‘심야 택시대란’ 해소를 위해서다. 심야할증 시간대가 확대될 경우 사실상 택시 요금 인상과 유사한 혜택이 예상된다. 이에 보다 많은 택시 기사가 심야 운행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게 검토의 취지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심야에 택시를 찾는 승객이 늘었으나, 운행에 나선 택시는 적어 수요를 맞추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만 심야할증 시간대 확대안이 현실화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2019년 심야할증 시간대를 밤 11시까지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서울시의회 측이 ‘시민 부담’을 이유로 반대해 무산된 바 있다. 또한 택시 요금 조정은 시민 생활·물가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 택시정책위원회 심의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해 빨라도 수개월은 소요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 역시 “심야 할증 시간대 조정을 포함한 택시 요금 관련 방침은 아직 실무 선에서 검토하는 단계”라며 “본격적인 논의는 지방선거 이후 시작될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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