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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형의 아침 동화

꽃이 되고 싶은 미미 <49> 태곳적 이야기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2-05-12 08:52:04

 
 
최고의 동물이라고 자랑하는 인간도 오래 살아봐야 백년 남짓이야.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는 이 지구의 맏언니고 맏형이야.” “그게 무슨 뜻이야?” “미미, 아주 오랜 옛날에, 세상에 아무 생명체도 없고 해도 달도 별도 바다도 없던 그 시절엔 오직 신만이 존재했단다.”
 
신이라고? 어떤 존재인데?” “, 그러니까 요정들보다 훨씬 크고 힘 있는 존재야. 신은 너무 커서 그 누구도 신의 모습을 볼 수 없다고 해. 신에 관한 이야기는 엄마한테 들었어. 우리 나무들은 태곳적 이야기를 알고 있어. 엄마의 엄마, 또 할머니의 할머니, 그리고 그 윗대의 할머니의 할머니가 오래 전 이야기를 자식들에게 들려주어서.”
 
맞아, 나도 엄마가 할머니들한테 들었던 이야기를 해주신 게 있어.” “나무들은 많은 비밀을 알고 있지만 동물은 아무 것도 모르지. 식물과 동물은 서로 이야기를 할 수 없잖아, 언어가 달라서.” 미미가 신이 나서 대답했다. “그러니까 나는 백년의 동물이 되어서 너랑 얘기할 수 있는 거지?”
 
미미! 백년의 동물의 특권 중에 소원을 들어주고 하는 따윈 아무것도 아니야. 백년의 동물은 식물과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 세상에 모르는 게 없게 된단다.” 아몬드 나무가 신이 나서 말을 이어갔다. “세상의 비밀을 동물에게 이야기해 주는 건 우리 식물한테도 신나는 일 아니야? 그래서 미미, 나도 선택된 식물이 된 거 같아서 우쭐해져.”
 
나무가 어깨를 으쓱했다. 그 바람에 잎들이 모두 흔들려서 쏴아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태초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아몬드? 빨리 듣고 싶어.” 미미가 졸랐다. “, 그러니까 신은 우리가 사는 텅 빈 지구를 꽉 채우고 싶었다고 해. 각종 생명체로 말이지. 신은 우선 빛과 물을 만들었어. 그리고 바로 만든 게 무언 줄 알아, 미미? 바로 우리들, 식물이야.”
 
? 왜 식물부터 만든 거야? 인간이 먼저가 아니고.” “식물이 있어야 나머지 생명이 살 수가 있어, 미미. 신이 빛과 물을 먼저 만든 건 우리 식물의 생존을 위해서야. 우리는 빛과 물이 있어야 살 수 있으니까. 만약에 인간부터 만들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글쎄, ! 인간은 아무 것도 못하고 굶어 죽었겠지?”
 
딩동댕~ 맞아, 미미. 인간은 식물과 동물을 먹고 살잖아. 그래서 세상에 먼저 탄생한 건 식물이지. 동물이 식물을 먹고 살아야 하니까. 우리들은 빛과 물과 공기만으로 먹을 걸 척척 만들어 낸단다. 우리가 만든 잎과 열매가 인간과 동물의 먹이가 되잖아? 신은 우리를 맏언니와 맏형으로 만들어서 우리가 다른 생명을 기를 수 있도록 한 거야. 신의 맏자식인 우리는 동생들이 좀 까불어도 함부로 대할 수가 없어.”
 
정말 재미있는 걸? 가만있자, 그러면 동물은 몇 번째 자녀야?” “생각해 봐, 미미. 인간을 먼저 만들었을까? 동물을 먼저 만들었을까?” “, 인간이 우리 동물을 잡아먹기도 하니까 동물이 두 번째 자식이겠네!” “그렇지, 역시 우리 미미는 똑똑해. 인간은 지구의 막내야. 그런데 이 막내는 동물처럼 큰 이빨과 발톱도 없고 식물처럼 유기물을 만드는 능력도 없어.”
 
아주 연약한 막내구나.” “우리가 동물이나 인간을 너그럽게 보아 넘기는 이유는, 그들 모두는 우리가 돌봐야 할 동생들이기 때문이야.” “대단한데? 미소와 아빠가 인간들에게 잡혀갔었는데 그렇게 힘센 인간이 식물과 동물의 동생이라니!” 아몬드 나무의 이야기가 너무도 신기해서 미미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미미, 여기 있었네. 혼자 뭐 하고 있는 거야? 일어났으면 우리를 찾지 않고.” 수수와 소소가 미미에게 달려 왔다.
 
[: 최문형 / 그림: 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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