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제2의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 지원에 올해 1235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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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등 방송영상콘텐츠 지원 예산 전년 대비 774억 원 대폭 증액
OTT 특화 콘텐츠 제작·후반작업·IP 활용 산업 신규 지원·기반 시설 확충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1-08 10:26:35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지난해 한국 방송영상콘텐츠의 전 세계적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지원 확대와 기반 시설 확충에 나선다.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2023년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기획개발부터 제작, 국내외 유통, 전문 인력 양성, 기반 시설 확충까지 더욱 짜임새 있는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2022년은 문체부와 콘진원이 제작을 지원한 방송영상콘텐츠가 텔레비전과 OTT를 넘나들며 큰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 작품인 ‘재벌집 막내아들’은 최고 시청률 26.9%를 기록해 2022년 드라마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아시아 최대 OTT 인뷰(Viu)에서 공개 직후부터 5주간 1위를 지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홍콩,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미국 OTT인 라쿠텐 비키를 통해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 등 50여 개 이상의 국가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OTT 특화콘텐츠 제작 사업’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대표 지원 작품인 '위기의 X'는 이 작품을 보기 위해 웨이브에 가입하는 사람이 늘면서 2022년 9월 기준 신규 유료 구독자 견인 1위에 오르는 등 플랫폼 경쟁력 향상에 크게 이바지했고 또 다른 지원 작품인 ‘춘정지란’은 왓챠에 공개되며 일본 시청률 1위에 올랐다.

문체부는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문체부와 콘진원은 △재벌집 막내아들 △오징어 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을 이을 세계적인 OTT 콘텐츠 등 방송영상콘텐츠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올해 예산을 전년 대비 774억 원이 증액된 1235억 원 규모로 대폭 확대한다.

지난해 10.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업계의 호응이 높은 ‘OTT 특화콘텐츠 제작 사업’ 예산은 작년 116억 원에서 454억 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작품당 지원 단가도 최대 30억 원으로 상향한다.

총 400억 원 규모의 ‘방송영상콘텐츠 후반작업 지원’ 사업과 ‘중소제작사 글로벌 도약 지원’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OTT 콘텐츠의 전 세계 동시 유통과 좀비물 등 다양한 장르물 확대 등으로 갈수록 후반작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추세를 반영해 특수시각 효과(VFX)· 컴퓨터그래픽(CG)·번역·더빙뿐 아니라 장애인의 시청각 접근성 강화를 위한 화면해설 방송 등을 포함해 300억 원의 신규 예산을 후반작업에 지원한다.

또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같이 제작사가 IP를 확보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중소제작사의 경우 힘들게 IP를 확보해도 이를 활용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에 문체부와 콘진원은 제작사가 확보한 IP를 활용한 후속 사업화와 해외 제작사와의 협력을 지원하는 ‘중소제작사 글로벌 도약 지원’ 사업을 새로 시작해 약 1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창작자와 제작자들이 창의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제작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데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오징어 게임’의 촬영장소이기도 한 ‘스튜디오 큐브’ 내에 수상 촬영과 일반촬영 모두 가능한 ‘수상해양복합촬영장’을 올해 5월 완공할 예정이다. 또한 ‘스튜디오 큐브’ 내 모든 스튜디오에서 특수촬영이 가능하도록 ‘크로마키 스크린’ 설치 등도 연내에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2022년부터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운영하는 OTT 콘텐츠 특화 과정의 규모를 지난해 10억 원에서 올해 19억 원으로 더욱 확대한다.

콘텐츠 완성도 향상을 위한 핵심 요소인 ‘신기술 기반 기획·개발 지원’이 대폭 필요하다는 업계의 요청도 적극 반영했다. △특수시각효과(VFX)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의 활용이 필요한 다양한 장르물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에 발맞춰 전년 대비 28억 원을 증액한 50억 원을 지원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지난해는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수상 등 한국 방송영상콘텐츠의 영광의 한 해였다”며 “문체부는 이러한 성과가 지속돼 방송영상콘텐츠가 우리 콘텐츠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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