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스포츠 안전모, 일부 제품 안전 기준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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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연맹 부산·경남, 시중 13개 제품 시험 평가
13개 중 2개 버클 파손 발생… 1개 DINP 기준 부적합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2-21 12:13:05

▲ 일부 어린이 스포츠 안전모 제품이 강도 기준 또는 유해 원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어린이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롤러스포츠를 할 때 착용하는 어린이 스포츠 안전모 제품들에 대해 시험 평가를 진행한 결과 일부 제품이 강도 기준 또는 유해 원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연맹 부산·경남은 어린이 스포츠 안전모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를 조사하고 시중에 판매 중인 13개 제품의 물리적·화학적 안전성 및 표시사항 등에 대한 시험·평가를 실시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어린이 스포츠 안전모 구매자 205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스포츠 안전모의 제품 안전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보통’이 48.7%로 가장 많았고 △높음(40.0%) △낮음(5.4%) △매우 높음(3.9%) △매우 낮음(2.0%) 순으로 나타나 보통을 제외한 긍정적인 응답이 43.9%에 그치며 안전모에 대한 사용자 신뢰도가 5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 스포츠 안전모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안전 확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안전확인 안전기준 부속서 53 자전거·롤러 스포츠용 안전모에 대한 시험기준을 적용해 시험을 실시했다.

충격 흡수성, 강도, 효율성에 대한 시험 결과 충격 흡수성과 효율성에 대한 시험에서는 13개 제품 모두 안전기준에 적합했으나 강도 시험에서는 13개 제품 중 2개 제품에서 버클파손이 발생해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한국소비자연맹 부산·경남은 어린이 스포츠 안전모에 ‘어린이 제품 공통안전기준’에 대한 시험 기준을 적용해 유해 원소 함유량(총 납·카드뮴)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검출 시험을 실시했다.

유해 원소인 총 납·총 카드뮴에 대해 검출시험을 실시한 결과 13개 제품 모두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그러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용출에 대한 시험 결과 1개 제품에서 DINP(다이이소노닐프탈레이트)가 17.9% 검출돼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대한 안전 확인 인증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13개 제품 모두 식별이 잘되도록 표시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상품정보제공 고시에 따른 제조연월에 대한 표시는 13개 제품 중 5개 제품이 판매사이트 미표시, 3개 제품이 판매사이트 표시내용과 제품표시내용이 상이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어린이 스포츠 안전모는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착용하는 제품인 만큼 소비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업자의 자구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착용자에게 알맞은 안전모를 꼭 착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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