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무한한 가능성 ‘스스로학습법’ 교육계 빅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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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사들(서울 강남구 도곡동)]-박성훈 JEI 재능그룹 회장 겸 재능학원 이사장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21 18:03:34

▲ 박성훈 JEI 재능그룹 회장 겸 재능학원 이사장. (JEI재능그룹 제공)

JEI 재능그룹은 재능e아카데미, 재능교육, 재능방송, 재능TV, 재능유통, 재능인쇄, 재능학원 등 여러 계열사를 둔 종합교육문화기업이다. 1977년 창립 이래 ‘보다 나은 교육을 통한 보다 나은 삶’으로의 변화를 추구해왔으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아이들에게 올바른 교육환경을 제공해 창의적인 인재로 육성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고 교육문화 사업에 매진해 왔다.

특히 스스로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한 스스로학습법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스스로학습시스템을 개발, 보급해 한 차원 높은 교육서비스로 성장 가도를 달렸다.

창업자 박성훈 회장은 고려대 상학과를 졸업하고 무역회사인 상경물산을 다니다가 퇴사 후 미국 브릿지포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귀국해 1974년 효성물산 무역부에 입사했다.

그러나 당시 부산에서 무역·운수업을 하던 부친의 가업을 이으라는 요청에 직장을 4년 만에 관뒀다. 아버지 밑에서 실무를 익힌 뒤 사업 자금을 받아 1977년 8월 재능교육의 모태가 된 봉제공장 신영상역을 세웠다. 그러나 제품 수출과 내수시장 판매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컴퓨터 부품 오퍼상으로 업종을 변경했다.

그러던 중 박 회장은 프로그램식 학습교재를 접했다. ‘교육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는 신념으로 자료 조사와 기본 구상을 마치고 고려대 학생 20여 명을 아르바이트로 채용해 학습지 개발에 몰두했다.

1970년 후반 인기를 끌던 일본 구몬수학(공문수학)도 순수 국내 학습지를 개발하고자 하는 욕구를 더욱 부채질했다. 3년여의 노력 끝에 1981년 초등학생 대상 교재 ‘재능산수’를 개발해 교육계에서 빅히트를 쳤다.

그해 신영상역을 한국프로그램재능교육원으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교육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5년여 만인 1986년 회원 1만 명을 모집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1987년 재능교육으로 상호를 변경한 뒤 1989년 ‘재능한자’를 출시했으며 1992년에는 미국 LA 지사 설립, 1993년 ‘재능영어’ ‘재능국어’를 잇달아 선보였다.

1998년에는 오리콤으로부터 CH23(DSN)을 인수한 뒤 재능스스로방송(현 JEI재능TV)으로 방송 사업에도 진출했다.

2001년 JEI 재능교육으로 기업CI를 교체하고 종합학습지인 ‘스스로i’를 출간했으며 2006년에는 ‘재능원리수학’과 ‘재능중국어’를 시장에 내놨다.

기업이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것은 박 회장이 창업 초창기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스스로학습법의 효과다. 스스로학습법은 미국 스키너 박사의 행동심리학에 토대를 둔 프로그램식 학습법과 ‘어린이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일본의 스즈키 이론을 바탕으로 우리 교육 현실에 맞도록 독창적으로 창안한 것이다.

‘학년·연령에 관계없이 능력별·개인별 맞춤 학습’이라는 당시 생소한 슬로건을 앞세워 주목받았으며 ‘스스로 학습법’을 적용한 재능학습 시리즈의 큰 흥행으로 회원 수가 빠르게 늘어났다.

또 자신의 교육 철학을 전문대학을 통해 실현하겠다는 신념으로 사회 환원 차원에서 1997년 인천 송림동에 있는 대헌전문대를 인수했다. 이후 재능대(1998~2011)에 이어 현재 인천재능대(2012~)로 교명을 바꾸고 재능학원 이사장을 맡아 지역사회와 산업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발돋움 시켰다.

한편 인천재능대는 지난달 28일 바이오관련 7개 기업과 산학협약을 체결하고 공동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교육과정 공동개발 △교수와 학생의 국내외 업장의 현장실습 및 우수인재 취업지원 △산업체 인사의 인적교류 확대 △양 기관의 인적, 물적 자원에 대한 상호 협력, 관련 분야 정보 및 기술 교류 등에 대해 협력한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