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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오랫동안 추진해온 도박 단속 법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법안에는 25세 미만이 한 게임당 2파운드(약 3000 원) 이상 베팅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과 도박 회사들이 경마 도박 참가자의 재정을 자세히 조사 및 감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여러 차례 연기된 이 법안에는 도박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도박 회사에 세금을 부과하는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도박 산업은 140억 파운드의 가치가 있다. 이번 도박법 개정은 영국 도박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영국은 2005년 도박 문제를 줄일 목적으로 도박법을 만들었다. 하지만 의도와는 달리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도박의 형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베팅으로 더 증가했다.
야당인 노동당은 도박 규제 정책이 도박 유형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루시 파월 노동당 문화 대변인은 “정부의 도박 정책은 혼돈·내분·지연에 시달렸다”면서 “아날로그 시대의 도박 법이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맞게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도박 위원회는 도박 문제 발생율이 지난해 12월까지 0.2%로 통계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자선 단체는 이보다 비율이 더 높다며 도박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조치는 도박 형태의 변화를 가속화했다. 이 기간 동안 래드브록스 및 코랄 브랜드의 소유주인 엔테인 등 도박 회사 수익이 급격히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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