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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정부 관계자가 현대차그룹 로봇 핵심 거점을 방문해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인 로봇산업 동향을 살피고 첨단 로봇 개발을 위한 규제혁신 등 대책을 마련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수행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개발의 핵심 거점인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를 방문했다고 30일 밝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의 품에 안긴 로봇 기업으로, 1992년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시작했다. 현재 세계적인 수준의 2족·4족보행 로봇 기술을 선보이며 로봇 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 장관을 포함해 이 자리에는 산업부 내 로봇산업 육성 담당 관계자는 물론 마크 레이버트(Marc Raibert) 보스턴 다이내믹스 창업자 겸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 AI 연구소장과 제이슨 피오릴로(Jason Fiorillo) 최고법무책임자(CLO)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 장관 일행은 회사 내에 마련된 역사관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초창기부터 개발한 다양한 역대 로봇들을 둘러본 후 회사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R&D(연구개발) 랩에서 이 회사의 대표적인 로봇 모델인 ‘스팟(Spot)’ ‘아틀라스(Atlas)’ ‘스트레치(Stretch)’의 주요 특징 및 적용 기술에 대한 소개를 듣고 로봇들의 다양한 동작 시연을 직접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팟은 4족 보행 로봇으로 비전 센서뿐만 아니라 음향 및 온도 감지 장치 등을 탑재해 산업 현장을 비롯해 화재 등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환경에서도 탐사 임무 수행이 가능한 로봇이다. 방수·방진 기능은 물론 물건을 잡고, 들고, 옮길 수 있으며 밸브나 손잡이, 레버까지 조작 가능한 다목적 로봇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틀라스는 전세계에서 인간 신체와 가장 비슷한 모습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휴머노이드(Humanoid)’ 로봇이며, 스트레치는 무거운 물체를 스스로 옮기는 협동 물류 로봇이다.
이 장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우수한 제조 역량을 보유한 현대차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가져올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며 “AI(인공지능)이 융합된 첨단로봇이 차세대 로봇산업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이어 “우리 정부도 첨단로봇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시장 창출 및 글로벌 거점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며 “한·미간 첨단로봇 기술협력의 수준과 폭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내로 ‘첨단로봇 산업전략 1.0’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282억 달러 규모의 세계 로봇시장은 향후 연 13%씩 크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2030년에는 831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앞서 정부는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혁신은 물론 4대 핵심 분야(이동성 강화, 안전, 협업∙보조, 인프라)를 중심으로 개선 과제를 도출해 속도감 있게 발전 기반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독자적인 로봇 개발 및 사업 추진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인지∙제어 등의 로봇기술을 융합해 미래차∙AAM∙스마트 팩토리 등과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로봇으로 안전∙의료 등 공공 영역에서도 사회적 역할 및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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