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난새, ‘쏙쏙 해설’ 클래식음악 더 날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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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사들(인천 연수구)]-금난새 지휘자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02 18:03:27

우리에게 친숙한 지휘자 금난새는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과 성남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으로 많은 사람에게 멋진 음악과 지휘를 선사하고 있다.

작곡가인 아버지 금수현 씨의 재능을 이어받은 그는 청소년 시절 TV에서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를 보고 지휘자를 꿈꿨다.

현실적으로 지휘자가 되는 일이 쉽지는 않아 서울대 음악대학 졸업 후 서울예고 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돌연 사표를 내고 27세에 독일 유학길에 올랐다. 꿈을 위해 안정된 직장을 포기하고 험난한 도전을 택했다.

독일 베를린 음대 지휘과에 입학해 각고의 노력 끝에 한국인 최초로 1977년 카라얀 국제 음악 콩쿠르트 4위에 입상하며 지휘자로 데뷔했다.

귀국해 KBS교향악단 최연소 지휘자로 영입돼 12년간 이끌었다. 이후 1992년 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 지휘자로 부임한 뒤 연간 10회 연주에 그쳤던 것을 연간 60회로 발전시켰다.

수원시향의 성공을 눈여겨본 서울 예술의전당은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를 만들어볼 것을 제안했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기에 그는 흔쾌히 수락했다. 그렇게 ‘금난새와 함께 하는 세계음악여행’이라는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가 탄생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청소년 음악회로 거듭나 2001년부터 2006년까지 국내 첫 유료 음악회 전회 매진 기록을 세우며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저렴한 입장권으로 청소년에게 음악회가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1998년 국내 최초로 순수 민간 오케스트라인 유라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창립해 클래식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2006년 경기필하모닉 예술감독을 거쳐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인천시립 교향악단 지휘자로 활동했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 지휘자 반열에 오른 금난새는 음악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2013년 모교인 서울예술고 교장으로 부임해 38년여 만에 교육자로 변신했다. 음악·미술·무용 간 경계를 무너뜨리는 융합교육을 시도해 2015년 92명 학생이 서울대에 입학하는 성과를 이뤘다.

인기작가 타이틀도 보유했는데 1996년 ‘나는 작은 새 금난새’를 시작으로 2006년 청소년 음악회 해설 원고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 시리즈를 비롯해 청소년 음악회에서 들려주던 이야기를 책으로 묶은 ‘금난새의 클래식 이야기’ 등을 출간했다. 2015년 금난새의 음악 인생을 압축한 ‘모든 가능성을 지휘하라’, 2016년 ‘금난새의 오페라 여행’, 2017년 ‘CEO 금난새’, 2019년 ‘아버지와 아들의 교향곡’ 등 꾸준히 책을 냈다.

여러 공연을 펼치며 연주 예정인 음악회도 있다. 3일 저녁 6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지휘봉을 잡고 뉴월드 챔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SOUND OF SPRING 금난새＆뉴월드챔버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린다. 이탈리아 바로크-르네상스 시대의 음악을 경외하며 작품 활동에 매진했던 신고전주의 작곡가 레스피기 작품을 포함해 하이든, 비발디, 사라사테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 기획 프로그램인 ‘금난새의 2시 데이트’ 공연이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16일과 6월20일에 열린다. ‘금난새의 2시 데이트’는 저녁 시간 때 집중되어 있는 공연문화의 틀을 깨고 낮 시간이 여유로운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다. 재치 넘치는 음악 해설로 관객들의 이해를 이끌고 공연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6월21일에는 ‘지휘자 금난새와 함께하는 모닝콘서트’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거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오전 11시, 낮에 즐길 친숙한 클래식 음악과 함께 유쾌한 해설이 곁들어진 토크콘서트다.

이와 함께 금난새의 부동산 재력도 관심 대상이다. 인천 송도신도시에 있는 송도더샵센트럴파크2차 한 호실을 2009년 5월 분양받았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393.96㎡(약 119.17평), 전용면적 290.99㎡(약 88.02평) 규모로 같은 면적이 올 2월 41억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송도신도시 전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를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