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국제공항 유치 두고 경기도의원-수원시의원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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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국제공항 유치 염원 시민단체에 막말”
“의사절차 따른 시의회 호도”

강재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30 17:08:40

▲수원 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국제공항 유치문제를 두고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막말 논란'을 던지며 거친 논평전에 불을 당긴 황대호 경기도의원. [사진 제공=경기도의회]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국제공항 유치문제가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원과 수원시의원 사이에 거친 말싸움이 꼬리를 물고 있다.

불과 1주 남짓할 사이에 상대에 대한 격한 입장문을 교환하는 등 논평전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는 양상인 것.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단은 30일 오후, “수원시의회의 의사절차와 경기도의회의 의사결정, 예산 결정 등에 대해 황대호 경기도의원이 호도했다”면서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황대호 도의원이 이달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올 초 수원시의회 임시회 발언을 소환하면서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그러자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황 의원이) 군 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국제공항을 반대하는 것처럼 호도했다며 맞서고 있는 상태다.

황대호 경기도의원은 수원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재선 도의원(수원4)이다.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단으로서는 같은 수원시 지방정치무대에서 광역의원의 날선 공세에 질 수 없다는 입장이 작용한 듯하다.

수원시의회 국힘 측은 앞서 수원시의회가 상임위원회인 문화체육교육위원회의 심도 있는 심의가 이루어진 후 의결한 것이고, 예산결산 심의위원회 심의 후 본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일 뿐 수원시의회 국민의힘이 (군공항 및 경기남부국제공항건설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서 황대호 도의원은 같은 날 오전 ‘물타기가 아닌 미래세대를 위한 정치를 촉구한다’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여과되지 않은 막말과 지역언론 비하, 경기남부국제공항 추진의지에 대한 국민의힘의 입장을 정중하게 요청을 드렸으나 돌아온 것은 당차원의 변명과 의원 개인을 향한 모욕과 협박이었다”면서 수원시의회 국힘 의원의 시민단체 막말 논란을 굽히지 않았다.

수원시의회 제375회 임시회 당시 국힘 의원이 시정질의 과정에서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미리미리 단속해야 한다”라는 발언과 함께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지도부와 회원들에 대한 막말 논란을 야기했다는 주장을 이어간 것.

그러면서 황 의원은 “경기남부국제공항 추진과 수원 군소음 피해 실태조사 용역과 홍보비 등 8억1800만 원 예산삭감으로 소음피해를 받고있는 수원시민들과 수원 군 공항 이전을 희망하는 수원시민들의 가슴에 피멍이 들었다”고 말했다.

강재규 기자 jk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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