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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과학자 “북극 여름 얼음 감소… 북반구 이상 기후 대비해야”
2030년대 얼음없는 여름 가능성… 극심한 폭염·홍수 가능성
“노출된 바다가 열 흡수… 온난화 빨라지고 제트 기류 약화”
한원석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6-07 14:05:43
▲ 북극곰 한 마리가 캐나다 북쪽 프랭클린 해협의 떠 있는 얼음 위에 있다. AP= 연합뉴스
         
지구 온난화로 북극에서 여름 얼음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북반구 이상 기후에 대비해야 한다고 기후 과학자들이 경고했다고 영국 매체 가디언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이 인용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격히 감소하더라도 앞으로 수십 년 안에 북극에서 9월에 얼음을 볼 수 없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 연구는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천천히 줄어들거나 오히려 증가한다면 북극의 첫 얼음 없는 여름이 예상보다 10년 빠른 2030년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2021년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지구 온도 상승이 섭씨 2도로 제한된다면 북극은 여름 얼음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네이쳐 커뮤니케이션 저널에 실린 새로운 연구는 저배출 시나리오에서 2050년대에 여름 얼음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IPCC 보고서는 온실가스 중간·높은 배출 시나리오에서 북극이 2040년대에 여름 얼음을 잃을 것이라고 결론지었지만 새로운 연구는 2030년대로 10년 정도 앞당겼다.
 
이 연구에서 기후 모델을 보정한 결과 저배출 시나리오에서도 해빙과 얼음 없는 여름이 더 빠르게 올 것으로 예측됐다. 중간 이상 고배출 시나리오에서는 2080년경에 8월과 10월에도 얼음이 없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더크 노츠 독일 함부르크대 교수는 “북극의 여름 얼음을 구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면서 “이것이 지구 온난화로 우리가 잃게 될 지구 시스템의 첫 번째 주요 구성 요소”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먼저 온실 가스 상승이 태양의 강도 변화와 화산 배출과 같은 자연적 요인과 비교해 해빙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밝혀냈다. 북극 해빙의 90%는 인간이 유발한 지구 온난화가 원인이며, 나머지는 자연적 요인이 차지했다.
 
인공위성으로 관찰이 시작된 1979년 이래 여름철 북극 얼음은 10년에 13%씩 줄어들었는데, 북극 얼음은 매년 여름이 끝나는 9월에 연간 최저치에 도달했고 2021년에는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북극해 얼음이 녹으면서 노출된 바다가 태양으로부터 더 많은 열을 흡수하기 때문에 더 많은 열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발생해 북극의 온난화 속도가 빨라진다. 그 결과 제트 기류를 약화시켜 북미·유럽·아시아에서 더 극단적인 기상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한다. 2021년 미국 북서부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한 폭염과 지난해 파키스탄의 대홍수의 원인으로 과학자들은 제트 기류 약화를 꼽는다.
 
새로운 연구를 주도한 민승기 포스텍 교수는 “빠른 북극 온난화가 그린란드 만년설의 녹는 속도를 높이고 해수면을 상승시키고 영구 동토층 지역을 녹여 더 많은 온실 가스를 방출한다”고 말했다.
 
민 교수는 이어 “인류에 가장 중요한 영향은 폭염·산불·홍수와 같이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기상 이변의 증가일 것”이라면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더 줄이고 더 빠른 북극 온난화에 적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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