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봉희의 100세 건강 [18] 뇌와 몸의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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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봉희 필진페이지 + 입력 2023-07-19 06:31:05

세상의 존재를 인식의 주체와 대상으로 양분한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우리의 생각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뇌일까 몸일까. 뇌의 기능과 몸의 기능을 늘 따로 관리하는 서양철학은 뇌에서 마음이 생성된다고 한다.

우리의 마음은 뇌에서 생성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뇌와 몸의 내면 소통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요즘은 뇌과학이 대세다. 마음에도 근육이 있다고 한다. 몸의 근육처럼 마음 근력도 체계적이고도 반복적인 훈련을 하면 강해진다. 동양의학은 예로부터 내면 소통을 강조해 왔다.

‘동의보감’에 이르기를 “신(神)은 심(心)에서 다스리고, 기(氣)는 신(腎)에서 다스리며, 형(形)은 머리에서 다스린다. 형과 기가 교류할 때 신(神이) 그 중심에서 주관하는데 이것이 삼재(三才)의 도다”라고 하였다.

‘내경’에 이르기를 “양생의 으뜸은 신(神)을 기르는 것이고 그 다음은 형(形)을 기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을 기르는 자는 반드시 형(形)의 비수(肥瘦), 영위와 혈기의 성쇠를 알아야 한다. 혈기란 사람의 신(神)이니 신중하게 기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였다.

정신이 편안하면 오래 살고, 정신이 사라지면 형체가 무너지기 때문에 신중하게 길러야 함을 말해준다.

몸과 뇌를 따로 분리할 수 없듯, 몸이 없이 뇌만으로 마음이 생길 수 없고, 뇌가 없이 몸만 있다고 마음이 생길 수 없다. 인체는 하나이며 내면 소통의 결과물이 마음이고 생각이고 의지다. 몸의 근력과 함께 마음의 근력도 키워야 건강하고 따뜻한 내면 소통이 이루어져 건전한 사고를 할 수 있다.

요즘 사람들은 ‘몸짱’을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필라테스·근력 운동 등을 많이 한다. 우리는 ‘몸짱’도 중요하지만 ‘마음짱’도 되어야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한 인간이 될 수 있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주의를 기울이고 늘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다시 한 번 돌이켜보게 한다.

몸의 근력은 운동과 섭생을 통해 키우고, 마음의 근력은 명상·기공·기도를 통해 키운다. 꾸준히 독서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모뿐 아니라 내면도 아름다운 사람이야말로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은 내면 소통이 조화를 이루지 못해 마음 근력이 약한 인간이다. 바쁜 일상에서도 명상을 통한 마음 근력 훈련을 하면 더 아름다운 삶과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일산 100년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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