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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신흥 개발사들이 연달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전에도 업계에 전례가 있었던 논란들인 만큼 이에 이용자들의 반응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3년 설립된 시프트업은 2022년 출시한 ‘승리의 여신: 니케’가 대성공을 거두며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여기에 6월 NH투자증권을 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절차에 들어서는 등 승승장구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7월20일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던 ‘데스티니 차일드’ 서비스를 갑작스럽게 종료하고 이에 더해 개발팀 전원이 희망퇴직 절차를 밟게 된 것이 알려졌다. 특히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중심으로 시프트업이 갑작스럽게 직원들을 불러 모아 전환 배치와 희망퇴직 중 하나를 즉시 선택하게 했다는 고발이 나왔다. 이에 따라 희망퇴직의 탈을 쓴 권고사직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여기에 시프트업이 지분 49%을 보유한 에스티메이트 대표이자 ‘데스티니 차일드’의 사운드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진 박진배 에스티메이트 대표가 성폭력 가해자라는 논란이 일었다. 이후 피해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성폭력은 아니지만 노동 착취가 있었으며 과로로 손을 다쳐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산재 처리와 실업 급여를 거부당했다고 폭로했다.
박진배 대표는 에스티메이트 대표 자리에서 내려왔으며 불법 또는 강압적인 행위가 없었다고 밝혔다. 시프트업 측은 박진배 전 대표의 개인사라고 선을 그었다.
논란이 연달아 터지면서 이전부터 게임 업계에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으나 최근에는 개선됐다고 알려진 고용 불안성과 근로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업계에도 노조 설립 등 근로자의 권리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있고 노조가 있는 회사를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노조가 없거나 규모가 작은 회사의 경우 아직도 이전과 같은 문제점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사건도 아마 비슷한 분위기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말했다.
한편 인디 게임 개발사 ‘프로젝트 문’이 출시한 ‘림버스 컴퍼니’가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프로젝트 문은 독창적인 게임성과 매력적인 스토리로 고정 팬층을 보유한 개발사로 프로젝트 문이 최초로 모바일 게임 ‘림버스 컴퍼니’를 출시하며 관심이 집중됐다. 림버스 컴퍼니는 출시 후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권에 돌입하고 약 19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등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림버스 컴퍼니의 스토리 일러스트레이터가 SNS에 남성 혐오 게시글을 올렸다는 논란이 일었다. 남성 혐오 논란은 게이머들 사이에서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2018년 넥슨이 서비스하는 ‘클로저스’ 원화가가 남성 혐오 논란을 일으키며 이용자들이 다른 게임으로 대거 이동한 바 있다. 그동안 게임에 쌓여있던 이용자들의 불만까지 터져 나오며 평점 테러 사태로 번졌다.
프로젝트 문은 사내 규정에 따라 해당 직원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향후 업데이트에서는 작업물을 게임 내에 포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한 게임 내적인 불만에 대한 개선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커뮤티니와 해외 팬덤을 중심으로 과거에 올렸던 게시글 때문에 직원을 해고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이 나오며 이용자층 간의 내분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사회적인 논란은 한번 낙인이 찍히면 지우기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게임사에서 조심하는 분위기다”며 “인게임적인 문제도 얽힌 만큼 수습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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