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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내달 초 최소한 일정으로 여름휴가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소식이 31일 전해졌다. 최소화한 이유는 막대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낸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 대응과 피해 복구 등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참모진은 이 같은 윤 대통령 여름휴가 계획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일정을 따져보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달 중순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친 직후 극한 호우로 인한 수해 대응에 전념하면서 여름휴가 계획을 일단 백지한 것으로 전해졌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도 윤 대통령 휴가와 관련한 언급을 자제해 왔다.
윤 대통령은 이달 중순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친 직후 ‘극한 호우’로 인한 수해 대응에 전념하면서 여름휴가 계획을 일단 백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역대 대통령들은 여름 휴가 동안 재충전하며 새로운 국정 운영 구상을 제시하게 되는 계기로 삼아 왔다. 윤 대통령도 지난해 8월 휴가 직후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교체하고 전반적인 정책 조정 역할을 맡는 국정기획수석을 신설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도 윤 대통령 휴가와 관련한 언급을 자제해 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처리할 국정 현안이 많아 (대통령) 휴가를 논의할 때는 아닌 것 같다”며 “국정 현안에 집중하고 적절한 때가 되면 간단히라도 쉴 방안이 있는지 생각해 보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 하한기’로 불리는 8월이 다가왔다. 최소한 일정으로라도 대통령 휴가는 필요하다는 게 참모진 중론이다. 대통령 휴가는 공직사회 휴가와 연동되기 마련이다. 민간에도 영향을 준다. 고물가·고금리로 위축된 경제를 진작하는 차원에서다. 대통령이 짧게라도 휴가를 다녀오는 쪽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참모진 사이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휴가는 민간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첫 휴가 당시 저도 등 지방 휴양지와 민생 현장을 찾으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닷새간 서초동 사저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해 휴가 장소를 두고서는 여러 안이 실무선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제 저도는 ‘청해대’(靑海臺)라 불리는 대통령 별장이 자리한 곳이다. 전두환·김대중·노무현 등 역대 대통령이 계파와 상관 없이 휴가를 즐겨 ‘청남대 구상’이라는 말도 굳어진 장소이다.
한편으로 대통령실은 대통령 휴가 일정과 관계없이 수해 후속 조치에 계속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19일 13곳이 우선 선정된 특별재난지역의 추가 선포를 위한 긴급조사가 일부 지역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내달 18일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만큼, 관련 준비도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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