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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악재에 휘청대는 금호건설… 돌파구 열릴까
올해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 지난해 동기 비해 대폭 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과 편중된 사업구조로 인한 실적 하락
성남 정자교와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로 이미지 실추
정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8-08 18:03:32
▲ 금호건설 로고. 금호건설 제공
 
금호건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금호건설은 21위로 지난해(15)보다 6계단이나 하락했다.
 
실적도 좋지 않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49억 원)대비 65.8% 감소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0억 원으로 1분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으나 지난해 동기(203억 원)와 비교하면 50%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1.0%로 지난해 동기(3.6%)와 비교하면 2.6% 줄었다.
 
올해 더욱 나빠졌지만 지난해 이익도 2021년도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2022년 금호건설은 매출액 2485억 원으로 전년도(2650억 원)와 별 차이가 없었지만 영업이익은 559억 원으로 전년도(1115억 원)보다 떨어졌고 당기순이익은 1481억 원에서 207억 원으로 86%나 줄었다.
 
▲ 금호건설 분기별 영업이익과 매출 및 재무 정보. 그래픽=박서현
 
부채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21.7%, 지난해 말 211%보다 10% 올랐으며 전년 동기(174%)보다는 47%나 올랐다. 보통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하면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호건설이 이같이 실적이 하락하는 이유로는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편중된 사업구조가 꼽힌다.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은 95.7%로 지난해 1분기(91.8%)보다 3.9% 올랐다. 판관비 등을 제외하면 남는 것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9월부터 시멘트 업체들이 시멘트 가격을 10%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어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건설의 매출 대부분은 국내 건설 사업에서 나오는데 그중에서도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미분양 등 부동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다만 반등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금호건설의 수주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5922억 원을 신규 수주하며 수주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22.4% 늘어났다. 특히 토목이 2840억 원으로 20221분기 650억 원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건축 부문에서도 23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2.3% 증가했다.
 
아울러 금호건설은 공항 건설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양양국제공항·제주국제공항 등 국내 공항과 두바이 알막툼공항·아부다비공항 관제탑 등 해외 공항 사업에도 참여했다.
 
한편 올해 4월 경기 성남시에서 정자교의 일부가 무너지며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지난달 25일 성남시는 시공업체인 금호건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접수했다.
 
정자교 시공 과정에서 캔딜레버부 철근장착 길이와 이음 방식, 캔딜레버부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시공상의 하자가 있었다는 내용이다.
 
지난달 1324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사고에서도 금호건설은 자유롭지 못했다. 미호천교 확장 공사 과정에서 기존 제방을 허물고 임시 제방을 설치했는데 집중호우로 무너지며 참사가 일어나는 원인이 됐다.
 
현재 검찰은 임시제방 부실조성 의혹과 관련해 금호건설을 포함한 5곳을 압수수색하고 수사 대상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참사가 두 번이나 일어났기 때문에 금호건설의 이미지도 크게 실추됐다.
 
금호건설이 겹겹 악재로 휘청이는 가운데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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