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는 정상마다 “부산”… 尹 대통령 ‘엑스포 유치 일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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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G20 정상회의서 광폭 지지 호소
세일즈 외교와 병행… 우호세력 표 다지기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11 14:21:06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정상회의장인 바라트 만다팜에서 열린 한·모리셔스 정상회담에서 프라빈드 쿠마르 저그노스 모리셔스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동남아 및 인도 순방은 ‘세일즈 외교’이자 무엇보다 ‘2030부산엑스포 유치전’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기회를 부산엑스포 유치전으로 활용한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9~10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인도에서 아르헨티나‧코모로‧튀르키예‧방글라데시‧나이지리아‧모리셔스 등 정상들과의 잇따른 회담에서 빠짐없이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 9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 때도 마찬가지였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아르헨티나의 지지를 요청하면서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의 양국관계 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잘리 아쑤마니 코모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이 있었다. 윤 대통령은 6월 우리 해양수산부 대표단의 코모로 방문 등으로 해양자원의 지속가능한 사용 등을 위한 ‘청색경제(blue economy)’ 분야에서 진전이 있었고 농업 분야 역시 코모로가 7월 우리나라의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사업’ 참여 성과를 언급한 점을 짚었다. 한국의 국제공헌도를 높일 해당 분야에 추후 더욱 긴밀한 협력이 기대된다. 아잘리 대통령은 G7 히로시마 정상회의 후속 조치로 한국정부가 해수부 대표단을 코모로에 파견해 준 것을 감사하며 코모로의 발전에 청색경제‧농업‧기후변화 대응 등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양국의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튀르키예‧방글라데시‧나이지리아 정상과의 회담에서도 윤 대통령의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이 계속됐다. 아울러 튀르키예와 방산을, 방글라데시와 인프라, 나이지리아와는 경제협력 등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10일 프라빈드 쿠마르 저그노스 모리셔스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청색경제‧관광 등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공감하며 양국 간 협력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6~7일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자카르타에서 베트남‧캐나다‧말레이시아‧쿡제도‧캄보디아‧라오스 등 정상들과의 릴레이 양자회담, 뉴델리로 이동해 G20 정상회의 후 귀국 전까지 접촉한 모든 정상을 향해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

노태하 기자 thn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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