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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가입에 동의 하지 않은 사람을 가입시키거나 금품으로 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등 불법 영업을 저지른 보험대리점(GA)과 보험설계사들이 대거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13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8개 보험대리점에 대한 검사 결과 보험계약 체결 및 모집에 관한 금지행위 위반 등 사실을 적발해 4개 보험대리점에 기관주의와 일부 업무 정지 조치를 내리고 총 2억9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 문제가 된 보험대리점에 소속된 보험설계사 22명은 일부 업무 정지와 과태료 등의 징계를 받았다.
특히 이번 검사에서는 보험설계사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이들은 정교한 금융상품인 보험을 마치 물건 팔듯 정확한 고객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보험에 가입시키거나 보험에 가입하면 청소기 등 상품을 제공하거나 현금을 지급하는 등의 불법 영업을 저질렀다.
한국보험금융 보험대리점 소속인 보험설계사 10명은 2018년 1월부터 그해 10월까지 실제 명의인이 아닌 사람의 치아보험 등 493건의 보험계약을 모집했다가 덜미가 잡혔다.
에즈금융서비스 보험대리점 소속 보험설계사 1명은 종신보험 등 생명보험계약을 모집하면서 보험계약자와 피보험자로부터 자필서명을 받지 않고 대신 서명한 사실이 적발됐다.
봄금융서비스 보험대리점 소속 보험설계사 1명은 보험계약자 3명에게 가습기와 젖병소독기를 가입 대가로 제공했고 서울법인재무설계센터 보험대리점 소속인 보험설계사 1명은 청소기를 줬다가 징계를 받게됐다.
메가 보험대리점 소속 보험설계사 1명은 보험계약자 2명에게 현금과 어린이용 카시트 등을 보험 가입 대가로 건내기도 했다.
베라금융서비스 보험대리점 소속인 보험설계사 1명은 가입 대가로 보험계약자 336명에게 현금 총 9600만 원을 뿌렸다. 이효숙 보험대리점은 보험계약자 110명에게 1180만 원을 지급했다가 징계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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